권영수 LGD "삼성 존경하지만..." 더 무섭다

일반입력 :2011/03/10 11:41    수정: 2011/03/10 13:55

봉성창 기자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과 평소 친하며 매우 존경한다. 아마 그 밑에 있으신 분들이 뭔가 착각한 것 같다.

역시 권영수 사장다웠다. 점잖으면서도 매서운 반격으로 FPR 3D 방식의 우수성에 대해 설명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10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삼성전자의 셔터글라스(이하 SG) 방식 3D기술을 비교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권 사장은 논란을 넘어 진흙탕 싸움이 되고 있는데 이는 소비자들에게 부끄러운 일이라며 이번 자리를 통해 이러한 진흙탕 싸움이 종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우선 권 사장은 가장 이슈가 되는 해상도 문제부터 풀어갔다. 삼성전자가 지면광고를 통해 LG전자 제품이 풀HD를 보지 못한다며 원숭이를 동원해 자극했기 때문이다.

권 사장은 FPR 방식의 해상도 논란은 간단한 문제라며 인터텍, 중국 제3연구소, CEA 등 기관에서 풀HD 해상도를 구현한다는 인증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권 사장은 3D를 인증해주는 기관은 현재 아무 곳도 없다며 '인정'을 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말했다.

특히 CEA 인정 건은 삼성전자가 FPR 방식은 1080 해상도의 풀HD를 지원하지 못한다며 문제 제기하는 과정에서 기각됐다고 강조했다.

FPR 방식은 좌영상과 우영상이 각각 540 해상도를 표현해 이러한 영상이 시청자의 뇌에서 합쳐지면서 1080 해상도를 느끼게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밖에도 권 사장은 시종일관 FPR 방식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해 비교 시연을하고 여기서 승부를 가리자는 말도 덧붙였다.

권 사장은 방송통신위원회와 인터넷 카페에서 두 차례 비교 시연을 하려고 했으나 경쟁사가 막판에 참가를 거부해 무산됐다며 모 인터넷 매체에서 비교 시연한 결과 대부분 항목에서 FPR이 앞선 결과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우리는 단점이라고 생각 안하지만 FPR의 유일한 단점인 상하 시야각과 색표현력에서만 셔터글라스가 근소하게 앞선다고 덧붙였다.

이후 권 사장은 깜박거림, 화면겹침, 휘도, 시야각 모든 면에서 FPR방식이 SG를 앞선다며 다양한 자료와 근거를 들어 설명했다.

관련기사

권 사장은 경쟁사가 요구하는 전문가 집단 비교 시연에 대해서 구체적인 제안이 오면 즉각 응하겠다며 전문가 집단의 비교 시연도 중요하지만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비교 시연에도 경쟁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삼성을 정말 존경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할 뿐 아니라 삼성이 있기에 LG가 의욕에 불탄다면서도 지금의 상황은 너무 안타깝다, 서로 상대방을 비방하는 광고는 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