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3D TV 방식과 관련해 장외 설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10일 LG전자 대신 LG디스플레이(이하 LGD)가 또 한 차례 반격에 나설 예정이다.
LGD는 오는 10일 오전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FPR 방식 3D TV에 관한 기자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각 매체에 알렸다. 공교롭게도 삼성전자가 기자들을 초청해 3D TV 기술을 주제로 포럼을 연 지난 8일 긴급하게 전달됐다.
먼저 8일 포럼에서 김현석 삼성전자 전무는 '삼성전자 3D TV의 핵심 기술'이라는 주제로 LG전자의 편광안경방식(FPR)보다 자사의 셔터글래스가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 김 전무는 LG전자는 기술이 없으니까 말로 때운다, LG전자는 대만산 칩을 사용한다, 누워서 보는 3D TV는 과장광고다 등 원색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오는 10일 열리는 LGD 주최 간담회에서도 이와 같은 수위의 대응 발언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LGD 한 관계자는 당초 FPR 3D 방식에 대한 의문점들을 풀어주기 위해 오래전부터 준비한 행사일 뿐 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수위 높은 발언에 대해서는 대기업의 임원이라는 분이 경쟁사에 대해 육두문자를 사용하는 행위는 도를 넘는 것이라며 아무 말 없이 넘어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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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직격탄을 맞은 LG전자는 9일 현재 아직까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일단 입장을 정리해 오전 중으로 언론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기습 공격에 LGD의 대리전 양상이 될 10일 행사에는 LG전자 관계자들이 공식적으로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