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PC시장 성장…기업시장이 견인

일반입력 :2011/03/02 14:02

남혜현 기자

2010년은 노트북 판매량이 데스크톱PC를 앞지른 첫 해로 기록됐다. 전년보다 큰 폭으로 성장한 전체 PC 수요는 기업시장이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한국IDC(대표 홍유숙)는 2일 지난해 4분기 국내 PC 출하량이 118만대를 기록, 전년 동기 110만대 대비 7% 증가했다고 밝혔다.

4분기만 놓고 본다면 데스크톱과 노트북 출하량은 각각 59만대, 58만대로 데스크톱이 소폭 앞섰다. 다만 2010년 연간기준으로는 데스크톱이 255만대, 노트북 266만대를 기록해 노트북이 판매량에서 앞선 첫 해로 기록됐다.

지난해 전체 PC출하량은 522만대로 전년 445만대 대비 17%에 달할 정도로 대폭 성장했다. 이는 전세계적 경기 침체에 의해 지연됐던 PC 수요가 빠른 경기 회복에 힘입어 가정 및 기업에서 신규 및 교체 수요가 활발히 발생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IDC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시장별 PC 출하량은 가정 315만대, 공공 및 교육 60만대, 기업 145만대로 전년 대비 성장률은 기업 시장이 가장 높게 집계됐다. 이는 수출 호조와 함께 경상수지가 282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는 등 기업 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IT를 포함한 설비투자 확대가 전체 기업용 PC 시장을 견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공공 및 교육 시장은 상반기 34만대, 하반기 26만대로 균형을 이루면서 데스크톱 가상화 등 기존 시스템의 고도화 및 효율성 증대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 IDC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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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DC는 올해 국내 PC 수요가 데스크톱 251만대, 노트북 281만대로 총 532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다.

권상준 한국IDC 책임 연구원은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미디어태블릿 등 신규 제품에 대한 지출을 늘리면서 단기 전망에서 가정용 PC 수요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개인당 다수 기기를 조합해 사용하는 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각각의 기기는 상호 보완하면서 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며 그 결과 가정용 PC는 전망 기간 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