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C, 내년 반도체 시장 9% 성장 전망

일반입력 :2010/12/10 17:08

송주영 기자

내년 반도체 시장을 바라보는 시장조사업체 전망은 밝다. 올해만큼 20~30%까지 큰 폭으로 성장하지는 않더라도 세계 금융위기 때 보였던 시장 감소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전기차 등이 부각되고 있는 자동차 시장 성장률은 앞으로 5년 동안 두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내 업체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 메모리 시장은 올해 큰 폭의 성장률로 정점을 찍은 후 시장 성장세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9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IDC는 내년 세계 반도체 시장 성장률로 9%를 제시했다. 내년 반도체 시장 규모는 3천30억달러로 예상했다.

IDC는 더불어 올해부터 향후 5년간 반도체 시장 성장률은 연평균 5%에 이를 것으로도 내다봤다. 내년 시장 성장률이 5년 동안 연평균 반도체 시장 성장세에 비해 꽤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15년에는 세계 반도체 시장이 3천8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반도체 시장에 대해 IDC는 가트너그룹보다는 낮은 성장률 수치를 제시했다. 지난 8일 가트너그룹이 제시한 수치는 31.5%. IDC는 이보다 낮은 23%를 전망했다.

반도체 시장을 영역별로 살펴보면 컴퓨팅 산업 영역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도체 시장 매출의 40%를 차지할 전망으로 올해 매출은 1천130억달러 규모로 추정됐다. 내년 이 분야 성장률은 7%, 오는 2015년까지 5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은 6%로 전망됐다.

내년 컴퓨팅 분야 시장서 가장 큰 화두는 인텔, AMD가 될 예상이다. 이들 업체가 출시하게 될 샌디브릿지, 퓨전APU가 시장 수요를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IDC는 인텔 샌디브릿지, AMD 퓨전APU가 PC 교체수요를 앞당기고 반도체 수요를 촉진할 것으로 봤다.

통신 분야서는 안정적인 스마트폰 판매가 반도체 시장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해 통신반도체 시장은 800억달러를 추산된다. 휴대폰 베이스밴드칩 등이 성장 등의 요인으로 가격압박을 받고 있지만 스마트폰 등 휴대폰 수요는 꾸준히 성장으로 호조세를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IDC는 통신용 반도체 시장에 대해서도 밝게 예상했다. 인터넷 프로토콜을 이용한 정보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고 네트워크 기반 스마트 기기, 서비스 제공 업체의 투자 등으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IDC는 내년 통신용 반도체 시장은 9%, 2015년까지 5년 동안 시장 평균 성장률은 5%로 제시했다. 미디어 태블릿, 전자책, LED/LCD TV 등 가전 시장 반도체 수요는 올해 10%, 오는 201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5%로 전망됐다.

자동차, 산업용 기기 영역은 장기적인 성장이 예상됐다. 성장률도 높아 내년에는 13%, 5년 동안 평균 성장률은 10%다. 이 시장은 전기자동차가 세계적인 화두로 등장한 데다가 인포테인먼트, 차량 진단, 엔진 제어, 배터리 관리, 스마트그리드까지 적용범위가 확산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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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프로세서, 마이크로콘트롤러, ASSP, 아날로그 기기 등의 반도체 수요도 2015년까지 5년 동안 8~9%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반면 국내 업체가 강세인 플래시, D램 메모리 시장에 대해서는 올해 630억달러 높은 매출 이후 성장세가 꺾여 2015년까지 0~1% 낮은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