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삼성전자, 그린IT시스템 제휴

소비전력 70% 절감 기대

KT와 삼성전자는 IT업계의 에너지 효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친환경 그린 IT 시스템 공동개발하고,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한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지난 달 2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그린 IT 시스템 사업협력’ 조인식을 계기로 적극적인 투자와 공동 프로모션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KT는 클라우드 서비스용 저전력 서버시스템 구축에 2천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삼성전자는 30나노미터(nm)급 D램 기반의 ‘그린메모리’제품과 저전력 서버 개발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KT는 기존 서버 시스템 보다 2~3배 전력 효율성을 확보한 신규 클라우드컴퓨팅 시스템에 삼성 그린메모리를 탑재할 경우 현재 시스템보다 소비전력을 70%이상 절감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앞으로 4년에 걸쳐 1천 랙(rack) 규모의 데이터 센터를 구축할 경우 연평균 약 120억원정도 전력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규모다.

미국 환경보호청 에너지 스타 프로그램에 따르면 이렇게 절감되는 에너지는 이산화탄소 발생량으로 환산하면 연간 7만톤 수준으로, 480만 대 차량이 하루동안 뿜어내는 양에 해당한다.

이날 참석한 홍완훈 삼성전자 부사장(메모리 전략마케팅 팀장)은 “해외 서버업체에서 큰 호응을 얻은 ‘그린 메모리 캠페인’을 최종 고객인 KT와 함께 추진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올해 삼성전자는 세계 서버 시장에서 친환경 서버 비중을 더욱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정희 KT부사장(서비스 이노베이션(SI) 부문장)은 “올해 그린 IT 솔루션을 기반으로 더욱 공격적인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양사는 올해 국내는 물론 미국·일본 등 세계 6개국에서 개최될 최고정보책임자(CIO) 포럼에서 그린 IT 시스템 및 솔루션 관련 공동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