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데이터 폭증 시대를 맞아 고품질 대용량 모바일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3G 무선 네트워크에 그린통신망 기술을 적용한다.
KT(대표 이석채)는 1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열린 IT CEO 포럼에서 무선데이터 폭증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엘지 에릭슨(대표 이재령)과 협력해 그린통신망 기술인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센터(CCC)’를 3G 네트워크에 도입해 트래픽 용량을 대폭 확대하는 등 프리미엄 무선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CCC’는 클라우드 컴퓨팅 개념을 응용해, 존 무선 기지국에서 하나의 장비 내에 있던 디지털신호처리부(DU)와 무선신호처리부(RU)를 분리해 DU를 별도의 DU센터에 집중화하고 RU는 서비스 대상 지역에 원격으로 설치해 DU와 RU는 광케이블로 연동하는 무선통신망 구조로 KT에서 최초로 도입한 용어다.
KT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CCC 무선망 도입을 통해 기존 방식 대비 수도권 무선망 용량이 약 1.5배 이상으로 증대돼 데이터 폭증을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임차료와 유지보수비 등 망운용 비용이 약 9% 절감될 뿐만 아니라 전력 소모량은 약 45% 감소돼 연간 탄소배출량이 약 1만톤 이상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기존 기지국 방식의 경우 무선망 용량 증대를 위해서는 상당한 규모의 상면을 차지하는 기지국을 다수 설치해야 하고 기지국사마다 실내 상면과 유지보수를 위한 냉방과 전력 주변 장치가 필요했다.
CCC를 적용하면 소규모 상면 확보로도 기존 기지국과 같은 역할을 하는 RU의 설치가 용이해 단위 지역당 무선망 용량 극대화가 가능하다. 또, 냉방과 전력 장치를 DU 집중국에 축소 설치함으로써 상면 임차비용과 전력 소모량 등 주요 운용 비용도 절감된다는 설명이다.
CCC도입으로 고객들은 빠르고 안정적으로 대용량 무선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향상된 통화품질을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KT는 기대했다.
KT는 CCC 도입에 따른 비용 절감액을 관련 사업 활성화를 위해 재투자하는 등 국내 중소 협력사들의 동반 성장 방안을 지속 발굴,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최근 해외에서도 무선망 운용 기술에 DU와 RU를 분리형으로 개발하고 있는 추세지만, 이번처럼 대규모 지역에 CCC 무선망을 적용하는 경우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어 무선데이터 폭증 시대를 맞아 KT의 3W 네트워크 전략과 함께 무선망 효율화 선도적 사례로 주목된다.
KT는 3G망에 CCC 적용을 위해 지난 1년간 망 테스트와 기술 검토를 진행해왔으며, 와이브로 망에서는 수도권 20개시와 5대 광역시에 이미 CCC를 적용한 상용망 구축을 완료했다. 3G망 CCC는 내년 초부터 2012년까지 서울·수도권 지역에 구축하고 2012년에는 LTE 망 구축시 CCC를 적용할 계획이다.
KT는 트래픽 고밀도 지역인 수도권 지역에 CCC를 도입하되 그 밖의 지역은 기존 기지국 방식 장비를 유지하거나 재활용할 예정이다.
안태효 KT 무선연구소장은 “3G망에 그린통신망 신기술인 CCC를 도입해 무선데이터 폭증 시대에 3W 네트워크 전략과 함께 가장 앞선 네트워크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며 “고객이 언제 어디서든 마음껏 무선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원더랜드를 실현하기 위해 네트워크 역량 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