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나면 자동으로 지워지는 이메일

당신들의 임무는 책임지고 이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는 것이오. IMF의 요원인 당신들은 반드시 범인들을 체포하거나 부득이한 경우에는 사살해야 합니다.....당신들에 대한 보안을 철저히 약속하겠소. 이 테이프는 지금부터 정확히 5초 뒤에 자동으로 사라질 것이오.”

아날로그 시대인 60년대말 KBS에서도 소개된 美CBS 첩보드라마 ‘제 5전선(Mission Impossible)’은 007영화에 버금가는 인기를 얻었다. 요원이 휴대형 녹음기로 국장의 지시를 듣고 나면 녹음테이프는 자동으로 타서 연기와 함께 불꽃으로 사라지는 화면 드라마 첫머리가 인상적인 드라마였다.

디지털시대의 이메일은 어떤 것일까?

최근 실리콘밸리에서는 이 첩보드라마는 아니지만 스스로 지워지는 날짜와 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이메일의 표준화 논의가 등장해 화제가 됐다. 물론 물리적으로 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일정시간이 되면 삭제되도록 설계된 것이다. 디지털시대의 이메일 메시지 삭제 방식인 셈이다.

조슈아 베어 어더인박스(OtherIn Box)최고경영자(CEO)가 지난 주 열린 인박스 러브 이메일컨퍼런스에서 스스로 지워지는 이메일의 표준화를 위한 새로운 제안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이메일은 ‘x-파이어(X-pire 폐기)’라는 머리말을 사용해 수신박스에 통지해 주게 되며 이에따라 이들은 언제 보냈는지 또는 언제 받았는지에 따라서특정 날짜나 시간이 되면 이메일이 없어진다. 베어 최고경영자(CEO)는 이 아이디어는 10년동안이나 머릿속을 맴돌던 생각이지만 자신은 이를 표준으로 만드는 최선의 방안은 개별 기업을 대상으로 이를 실행에 옮기는 것 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업계 내의 사실상의 표준(Dr Facto Standard)를 만드는 그리고 이 컨셉트는 사용자들의 이메일박스가 더 깨끗해지고 타당한 것으로 만드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보고 이 사라지는 시간을 설정할 수 있는 이메일의 표준화에 동참할 것을 강조했다.

이 스스로 없어지는 메일의 장점은 확실하다.

예를 들어 밸런타인데이날 사용될 꽃에 대한 할인제안 메일은 자동적으로 2월15일이 되면 사라지게 된다. 소셜커머스 사이트인 그루폰과 리빙소셜 등에서 사용되는 시한이 정해진 쿠폰이 날짜가 지나면 저절로 지워지게 돼 사용자들도 훨씬 이메일 관리가 편해진다.

씨넷은 이 자기스스로 지워지는 메일의 장점에 대해 ‘많은 시간이 지난 후 불필요해진 그룹활동, 온라인소매상의 출하안내, 그리고 메일박스가 꽉찼다든가 하는 시스템 경고로 소란 피울 필요도 없이 메일박스가 스스로 깨끗해지게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