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사용이 일반화된 지 약 10년이 지났다. 그동안 휴대폰은 일상 속에서 많은 편리함을 제공해 줬지만 동시에 '스팸'이라는 공해도 제공했다.
특히 시도 때도 없이 여기 저기서 날아오는 광고성 스팸은, 사용자로 하여금 짜증과 괴로움을 동시에 던져주고 있는 것.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이 발간한 '2008 스팸방지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스팸'이란 정보통신망을 통해 이용자가 원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전송 또는 게시되는 영리목적의 광고성 정보다.
스팸의 핵심적인 특징은 '수신자가 원하지 않는' 메시지라는 것. 이는 스팸을 판별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다.
이 외에도 영리목적의 광고성 정보는 일방적으로 무분별하게 전송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신자가 '원하지 않는' 스팸이 되는 사례가 많다.
■이틀에 한 통 꼴로 스팸 받아
한국정보보호진흥원에 따르면 '1인1일 휴대폰 스팸수신량'은 2008년 현재 0.51통 수준이다.
전년 같은 기간 0.54통이었던 것에 비하면 약간 줄어들기는 했지만, 평균적으로 이틀에 한통씩 스팸을 받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해 성인콘텐츠와 관련한 스팸량이 0.13통이었던 것에 비해 올해는 0.04로 크게 줄었지만 반대로 대출이나 금융 관련 스팸이 0.2통에서 0.22통으로 크게 늘었다.
스팸건수는 TV 시청률을 조사하는 것처럼 연령대, 성별, 지역 등 항목별로 우리나라 휴대폰 사용자를 대표할 수 있는 패널 1,000명을 선정해 집계된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 불법스팸대응센터 관계자는 법제도, 기술, 사업자 공동대응, 인식 제고 등 네가지 영역에서 많은 개선이 있었기 때문에 스팸량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팸 근절, 최선의 방어가 최고의 방법
스팸메시지를 수신했을 경우, 휴대폰에 기본으로 있는 '스팸신고' 메뉴를 이용해 한국정보보호진흥원으로 신고할 수 있다. 이 때 과금은 발생하지 않는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에 따르면 스팸 간편신고 기능은 07년 이후 출시된 70여 종의 단말기와 08년 이후 출시된 모든 3G 단말기에 내장돼 있다.
이후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은 해당 신고를 접수받은 후 많이 신고된 스팸을 분류하고, 추가피해가 많을 것 같은 스팸부터 순차적으로 차단 등의 조치를 취한다.
휴대폰에 관련 기능이 없는 이용자들은 한국정보보호진흥원(www.spamcop.or.kr/spamcop.html) 홈페이지나, '1336' 번호로 전화를 걸어 신고할 수 있다.
불법스팸대응센터 관계자는 휴대폰에 있는 '스팸 단어' 지정 기능이나 '스팸 전화번호' 설정 기능만으로도 상당부분 스팸을 제거할 수 있다면서 이 외에도 이통 3사가 제공하는 060, 080 등에 대한 일괄 차단 서비스도 이용하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