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맛으로 이용자 유혹하는 온라인 게임들 '출항'

일반입력 :2011/02/27 13:02    수정: 2011/02/27 13:07

전하나 기자

손맛이 보통 아니네

피서철도 아닌데 때 아닌(?) 낚시 바람이 불고 있다. 방 안에서 바다 내음을 맡으며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낚시 소재 온라인 게임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것.

27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비주류로 취급받았던 낚시 소재 온라인게임이 차례로 선을 보이는 중이다. 한빛소프트의 '그랑메르'는 공개서비스를 마쳤으며 NHN 한게임의 '출조낚시왕'은 사전공개시범서비스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출항 준비를 마쳤다.

이밖에 엔퓨처엔터테인먼트의 '그랜드피셔'는 꾸준히 순항 중이며 지난해 비공개테스트를 마친 네오위즈게임즈의 '청풍명월'이 개발 막바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공개서비스를 마친 '그랑메르'는 타 낚시 게임들이 마우스나 키보드를 활용하는 것에 반해 전용 컨트롤러를 사용해 '손맛'을 극대화했다.

전용 컨트롤러는 게임 기획 초기부터 함께 개발됐다. 진동센서에 의해 다양한 어종에 따라 낚시의 손맛을 느낄 수 있어 사실감을 더해준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그랑메르는 세계 최초로 온라인으로 구현한 트롤링 낚시 게임으로 먹이사슬 시스템, 다양한 대전 모드, 세계 최다 어종 캐릭터 등으로 서비스 전부터 이용자들의 기대를 사왔다.

온라인 게임에도 불구하고 사실적인 그래픽과 다양한 커뮤니티 기능, 캐릭터의 개성을 느낄 수 있는 아바타 기능들이 더해져 비디오 게임 못잖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인기 걸그룹 '시크릿'이 그랑메르의 홍보대사로 나선 것도 이용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요인이다. 멤버들의 목소리뿐만 아니라 캐릭터도 게임 내에 적용될 예정이다.

지난해 한빛소프트 측에서 선보인 스마트 폰 컨트롤러 앱 역시. 보트이동, 카메라 시점 변환, 캐스팅, 캐치,파이팅, 랜딩, 보트에 담기, 놓아주기, 납품하기 등 게임 내 모든 기능을 제공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지난 24일 사전공개시범서비스를 시작한 '출조낚시왕'은 실제 낚시와 거의 유사한 조작법을 채택하고 어종 별로 생생한 디자인과 움직임까지 구현한 것이 강점이다.

이번 테스트에 참여하면 베트남 하롱베이, 필리핀 도스팔마스를 포함한 10곳의 해외 유명 낚시터와 120여종의 물고기를 생생하게 볼 수 있어 낚시광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있다.

출조낚시왕은 그간 테스트를 통해 실제 낚시를 즐기는 '강태공'들을 타깃으로 대대적인 마케팅을 진행해왔다. 낚시채널 인기 리포터인 고다혜씨가 영흥도 앞바다에서 싱싱한 광어를 낚는 출조 실사 영상과 게임 플레이영상을 교차 편집한 '오픈 티저영상'이 대표적인 사례다.

해당 게임은 극사실적 그래픽으로 표현한 어종과 실측자료를 토대로 만든 1:1 비율의 실제 낚시터, 현실기반의 보트 및 낚시장비 등이 주요 게임 요소다.

희귀하고 진귀한 어종과 보트 내 수조탱크, 밤 낚시 기능, 어종 특성에 따라 낚는 법이 달라지는 '후킹시스템' 등도 타 낚시 게임과의 차별점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제작기간만 3년에 달하는 네오위즈게임즈의 '청풍명월'도 연내 서비스를 목표로 막바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청풍명월은 지난해 비공개 테스터에서 5천명 모집에 7만 여명의 신청자가 몰릴 정도로 이용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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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베네치아, 지중해, 아드리아해 등의 아름다움을 놀랄 정도로 사실적으로 구현했으며 단순히 대전 방식 뿐 아닌 방대한 스토리와 쾌스트를 제공해 MMORPG와 같은 몰입감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낚시 게임의 흥행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낚시가 점차 대중적인 스포츠 장르로 자리잡는 추세라며 중독성이 있어 고정 마니아층뿐 아니라 잠재층도 '낚을' 수 있다는 점에서 온라인게임이 충분히 승부를 걸만한 소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