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기기 다양화로 '하이브리드앱' 뜬다

일반입력 :2011/02/24 15:40

올해 웹기술 분야 화두는 하이브리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과 이를 위한 단말기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로 요약된다. 하이브리드앱은 개발 노력을 줄이기 위해 최대한 웹기술을 활용하고 나머지 부분을 채우기 위해 단말기 앱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쓰고 결과물을 해당 플랫폼에 맞게 패키징한 것을 가리킨다.

24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웹기술 컨퍼런스 '웹앱스 퓨처컨 2011'에서는 모바일용 하이브리드앱 개발툴이 개발자 선택을 받기 위해 경쟁적으로 만들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되는 한편 글로벌 슈퍼 앱스토어 'WAC'가 주도하는 디바이스 API 개발 현황이 소개됐다.

모바일 앱 시장이 다양한 플랫폼 기반으로 열리는 가운데. 개발자들은 최대한의 시장을 얻기 위해 자신의 앱을 여러 플랫폼에서 돌리길 원한다. 그런데 플랫폼마다 다른 앱 실행 환경을 갖고 있어 호환되지 않는다. 안드로이드, 아이폰 운영체제(OS), 블랙베리, 심비안, 윈도폰7, 바다 등 한 쪽에 맞춰 개발한 앱이 다른 쪽에서 바로 실행되게 만들 수는 없다는 얘기다.

이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점차 각광받고 있는 것이 하이브리드 기반 앱개발 방식이다. 전체적인 얼개를 웹기술 기반으로 만들고, 단말기별로 다르면서 웹기반으로 구현되지 않는 영역은 단말기 API를 써서 완성하는 것이 골자다. 처음부터 특정 환경에 맞춰 개발하는 방식보다 여러 플랫폼으로 전환하기 쉽다.

이날 월드와이드웹컨소시움(W3C) 대한민국 관심그룹(KIG) 의장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이원석 박사는 올해 하이브리드 웹앱 개발툴 춘추전국시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어떤 개발툴을 사용해야할지 관심있게 지켜봐야 한다고 예고했다.

이 박사는 또 모바일 중심으로 HTML5 웹이 더 활성화될 것이고 이미 다양한 형태의 앱이 개발되고 있다며 향후 (하이브리드앱에 반대 개념인) '네이티브 앱'과 '웹 앱'을 사고파는 앱스토어조차 하나로 합쳐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어 '디바이스 API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발표한 포비커 박종일 부장은 글로벌 수퍼 앱스토어 'WAC'에서 표준화되고 있는 디바이스API 현황을 소개했다. WAC는 SKT, KT를 포함한 전세계 24개 통신사가 모여 만든 앱 도매 장터를 가리킨다. 단말기에 상관없이 서로 호환되는 앱 작동 환경을 위한 공통 플랫폼 기술이 표준화되고 있다.

박 부장은 WAC의 '원(One) API'가 최근 2.0 버전 작업을 마치고 3.0 버전 표준화가 진행중이라며 단문 메시지(SMS), 멀티미디어 메시지(MMS), 과금시스템, 위치 기반 서비스(LBS) 등을 국내외 업체간 통일된 API로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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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WAC 디바이스API로 제어할 수 있는 단말기 기능들은 카메라, 주소록, 일정관리, LCD화면과 진동, 기계적인 상태, 파일시스템, 지오로케이션을 통한 위치 조회 등이다. 이밖에도 근거리무선통신(NFC) 제어 등 차세대 기술도 표준화를 진행하고 있다.

WAC 2.0 규격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오는 5월 출시될 예정이며 하반기 WAC 3.0 규격도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