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YS’로부터 관직을 제의받았지만 공직이 아닌 ‘합리적 비판자’로 남기 위해 고사했다는 경험을 밝혔다.
현재도 개인적으로는 ‘합리적 비판자’를 원하지만 ‘사정이 여의치 못해’ 관직을 맡았음을 강조했다. 임기 막바지인 그의 연임여부가 정치적 이슈여서 이번 발언에 관심이 집중됐다.
최 위원장은23일 국가경영전략연구원(NSI) 수요포럼에서 ‘대한민국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새로운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이 같은 발언을 내놨다.
그에 따르면 1990년 초 3당 합당시절 당시 김영삼 총재가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보내왔지만 고사했다. 당시 신문사 논설위원이었던 최 위원장은 정치에 나서는 것보다는 합리적 비판자에 있기 원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서울대 정치학과에 재학하면서 정치의 이면을 보고 내 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합리적 비판자가 되려고 살아왔다”고 강조했다.
현 정부에서 방송통신위원장 자리를 맡은 것에 대해서는 ‘여의치 않아서’라는 표현으로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염원과 이명박 대통령과의 관계 등으로 인해 여의치 않아 관직을 맡았다”며 “여전히 합리적 비판자 자리에 있고 싶다”고 말했다.
통신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속도’보다 ‘최적화’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빠른 것만 찾다보니 소프트웨어적인 최적화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초고속인터넷과 통신망 부분에서 세계 선두를 달리면서도, 모바일 소프트웨어는 뒤처진 우리나라 현실에 대한 비판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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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빨리빨리 문화를 충족시키기 위해 인터넷 속도 세계 1위에 올랐지만 공허함과 갈등만 남을 수 있다”며 “각 산업 분야에서 최적치를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강연에는 경영인과 금융인 등 경제 관련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