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여성들의 사회활동을 독려하느라 바쁘다. 이른바 ‘현모양처’ 발언으로 떨어진 이미지 쇄신 차원의 진땀 행보다.
최 위원장은 30일 SK텔레콤의 모바일 개발자 교육센터 ‘T스토어’를 방문한 자리에서 여성 사회활동을 전폭 지지한다는 뜻을 보였다.
그는 “모바일 산업은 여성들이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분야다”며 “더 많은 여성들이 이 분야에 뛰어들어 성공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여성’의 어떤 잠재력이 모바일 산업과 궁합이 맞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다소 엉뚱했다는 지적이 나온 이유다.
최 위원장은 지난 22일 모바일 중소기업간담회에서도 여심잡기에 적극 나서 이목을 끌었다.
당시 최 위원장은 간담회에 모인 10여명의 벤처기업 대표들을 둘러 본 뒤 여성 기업인이 한 명 뿐임을 개탄(?)했다.
그는 “10여명의 대표들 중 여성이 한명 뿐이다”며 “우리 산업 현장에서 이제 ‘홍일점’이란 단어가 더 이상 나오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방통위 관계자들도 “여성과 남성이 동등한 비율로 사회활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 최 위원장의 생각이다”며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같은 최 위원장의 ‘친여성’ 행보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나온 위원장 태도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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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8일 최 위원장은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여기자포럼에서 “여성들은 직업을 갖기보다 현모양처가 되기를 바란다”, “아이 둘은 낳아야 한다” 등의 발언을 해 거센 비판에 시달리는 중이다.
이후 최 위원장은 “진심과는 달리 오해가 생겼다”며 공식 사과했지만, 비판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자 발로 뛰는 공식 행사마다 여성 달래기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