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Q에서 다음 달 경 북미 및 유럽 내 출시를 준비 중인 1인칭 슈팅 게임 ‘홈프론트’에 대한 국내 출시가 ‘정치적 이유’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홈프론트’는 북한군이 미국을 침략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 게임 내에서 북한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동남아시아 전체를 장악하고 미국을 기습 공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지난 21일 북미에 본사를 둔 게임 개발 및 유통사 THQ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홈프론트’의 한국 내 출시가 불투명한 것은 정치적 이유라고 답변했다.
THQ 측은 “북한이 미국을 침략하는 ‘홈프론트’가 한국 내 정식 출시가 될 수 없는 이유는 정치적으로 논란이 생기기 때문”이라며 출시 여부에 대한 의견을 꺼냈다.
정치적 이유 범위에 대해서는 답변이 나오지 않았지만 게임 내에서 북한이 남한을 흡수 통일하는 부분이 논란이 될 것이라는 것을 꼬집어 꺼낸 말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전혀 달랐다. 게임물등급위원회(게임위) 측의 전창준 부장은 “심의조차 하지 않고 정치적 이유 때문에 게임을 출시 못하게 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THQ 측에서는 관련 문의나 심의 여부에 대해 우리 측에 문의한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전 부장은 “만약 ‘홈프론트’가 심의가 들어오면 우리는 여러 기준에 의해 출시 여부에 대해 검토 했을 것이다. 이미 우리는 북한이 등장하는 여러 게임들을 국내 정식 출시하도록 심의를 내준 사례가 있다”고 THQ 측 발언에 대한 게임위의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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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프론트’의 출시 여부에 대해서는 “심의하기 전까지는 모른다”는 답변을 꺼냈다. 다만 심한 역사 왜곡 사례의 경우 출시를 불허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용자들에게 역사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을 심어주는 경우라면 게임위 측에서 이를 막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
전창준 부장은 “아직까지는 ‘홈프론트’의 심의를 넣은 업체는 없는 상태”라며 “만약 심의 요청이 오면 이에 대해서는 관련 내용을 공개하고 출시 여부에 대해 밝히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