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초당 DVD영화 2편 전송 칩 개발

속도 8배, 소비전력 8분의 1…2013년 양산

일반입력 :2011/02/21 16:00    수정: 2011/02/21 17:30

손경호 기자

삼성전자가 초당 DVD급 영화 2편에 해당하는 12.8기가바이트(12.8GB/s)급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모바일 칩을 개발했다. 이 칩은 2013년에 양산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대표 최지성)는 21일 기본 모바일 D램(MDDR)보다 8배 빠르고, 전력소모량은 8분의 1수준인 '와이드 IO모바일D램'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 개발에는 50나노미터(nm)공정이 적용됐다. 또 데이터 입출력 핀 수가 기존 모바일 D램의 32개보다 12배 많은 512개로 늘어나면서 초당 데이터 전송속도도 8배로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개발한 제품을 오는 2013년까지 20nm급 공정을 사용한 4기가비트(Gb)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해 양산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요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해 이를 제품개발에 반영해 나가기로 했다. 이 기술 관련 논문은 이 달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국제반도체학술회의(ISSCC)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모바일 기기당 D램 탑재 용량이 증가하면서 세계 D램 시장에서 모바일 D램 비중은 작년 비트수 기준 11%에서 2014년에는 17%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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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서플라이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모바일 D램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51%를 기록, 하이닉스 24%, 엘피다 21%에 비해 2배 수준에 이르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해 12월에 개발한 4기가비트(Gb) 저전력DDR2(LPDDR2) 모바일 D램을 1분기 안에 양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