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임원들만 빼가는 페이스북

일반입력 :2011/02/16 15:53    수정: 2011/02/16 16:36

이재구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광고담당 총책임자를 맡던 캐롤라인 에버슨 부사장이 페이스북행을 택했다.

지난 2008년 3월 구글의 애드센스라는 캐시카우를 만들어 낸 당시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부사장에 이어 IT업계의 가장 영향력있는 업체에서 이직해 간 최고위급 임원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히 MS는 페이스북과 광고협력을 하고 있는 관계여서 그녀의 페이스북행은 MS의 광고 및 미래 전략을 고스란히 드러낼 가능성까지 지니고 있다. 올씽스디지털, 씨넷 등은 15일(현지시간) MS근무 8개월 째인 캐롤라인 에버슨 부사장은 이 회사의 부사장으로서 글로벌광고 및 전략 책임자로 근무해 왔지만 결국 페이스북행을 택했다고 보도했다.

올씽스디지털에 따르면 에버슨은 페이스북에서 지난해 10월 퇴직한 마이크 머피 전임 페이스북 글로벌세일즈 담당 부사장의 역할을 떠맡게 된다.

MS와 페이스북은 비즈니스파트너로서 MS는 지난 2007년 2억4천만달러의 페이스북 주식을 매입한 바 있다.

두 회사 간에 직원들은 서로 자리를 옮겨가고 옮겨왔지만 이번 경우는 최고위직 임원의 이동에 속한다.

에버슨 부사장은 MS이전에 MTV 네트워크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이자 미국광고담당 전무였다. 그리고 그 이전에 그녀는 프리미디어의 임원이었다. MS대변인은 에버슨의 이직에 대해 언급하기를 거부했다. 페이스북은 그러나 씨넷측에 다음과 같은 성명서를 제공했다.

“MS는 우리의 초기 파트너가운데 하나였고 여전히 우리의 가장 소중한 파트너다. 우리는 (MS와) 우리사이트에서의 검색광고, 빙검색결과에 대한 소셜 레이어, 그리고 X박스와의 깊고 일반적인 통합을 포함하는 오래된, 그리고 강력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들은 이미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위한 소셜네트워크의 잠긴 힘을 풀어 낼 때 리더다. 우리는 지속적으로 그들과 우리의 관계를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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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 페이스북 COO는 구글에서 부사장 겸 COO로 근무하다가 퇴직을 염두에 두고 있다가 페이스북의 권유를 받고 페이스북COO로 일하고 있는 두 아이의 엄마다.

그녀는 주커버그가 하버드대학에 다닐 때 하버드대 총장을 역임했고, 클린턴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역임한 로렌스 서머스 전 미재무부장관의 제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