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14일 멀티태스킹 구현과 인터넷익스플로러(IE) 9 모바일 탑재 등 대대적인 변화를 포함한 윈도폰7 업그레이드 계획을 공개했다. 오는 3월과 올하반기, 2번에 걸친 대수술이 될 전망이다.
윈도폰7은 우선 내달부터 복사 및 붙여넣기 기능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특정 애플리케이션에서 쓴 텍스트를 복사해 다른 프로그램 입력창에 붙여넣을 수 있다. 같은 시기 플랫폼 개선을 통한 일부 성능 향상을 보일 수 있으며 CDMA 단말기도 지원하게 된다.
웹브라우징 경험으로도 단말기 성능 향상을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연내 업그레이드를 통해 IE9 모바일 브라우저가 탑재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윈도폰7 단말기는 HTML5 표준을 지원하며 그래픽 처리 장치(GPU) 기반 하드웨어 가속을 쓸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애플리케이션을 쓰지 않고 트위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피플 허브' 연동 기능을 지원한다. 이전에도 윈도폰7 사용자들은 피플 허브 기능으로 별도 애플리케이션 없이 페이스북 등 다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이용할 수 있었다.
또 '서드파티 멀티태스킹'이 가능해졌다. 동시에 여러 외부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고 한쪽을 끄지 않고 다른 작업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이전에는 예전 아이폰 운영체제(iOS)처럼 내장된 기본 애플리케이션만 멀티태스킹으로 돌아가고 외부 애플리케이션에서는 제한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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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클라우드 서비스와의 연동도 강화된다. 윈도 라이브 서비스에 포함된 클라우드 웹하드 '스카이드라이브'를 사용해 오피스 문서와 파일을 저장할 수 있게 된다.
MS는 윈도폰7과 가정용 엔터테인먼트기기 X박스360의 동작인식 콘솔 '키넥트'를 연동하는 기능도 시연했다.
조 빌피오레 MS 윈도폰7 개발 총괄 부사장은 윈도폰7 단말기를 키넥트와 연동하는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며 윈도폰7은 다양한 콘솔, 디바이스, 소프트웨어간 연동과 결합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개막에 앞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윈도폰7 업그레이드 일정을 소개하며 최근 보도된 노키아와의 스마트폰 제휴가 거대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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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머 CEO는 이번에 제휴한 노키아의 하드웨어 디자인, 제조 역량과 MS의 소프트웨어가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개발자와 소비자에게 친화적인 단말기를 개발하고 제조사와의 상생을 통해 윈도폰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윈도폰7용 애플리케이션은 8천개 남짓이며 MS에 등록된 개발자 수는 2만8천명 정도다. 윈도폰7은 지난해 MWC에서 첫선을 보인 뒤 2개월간 200만대가 팔렸다. 현재 전세계 30개국 60개 통신사를 통해 판매, 서비스된다. 노키아판 윈도폰7 단말기는 연내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