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플로러9 최종 평가판, 달라진 점은?

일반입력 :2011/02/12 09:30    수정: 2011/02/13 16:22

인터넷 익스플로러(IE) 9 최종 평가판(RC)은 지난해 9월 선보인 베타 버전보다 강력해진 보안과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을 탑재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와 피싱사이트 등이 증가 추세인 웹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0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현재 웹 환경에서 유해사이트나 피싱사기 등이 사용자를 위협하고 있다며 일반사용자들도 페이스북 친구가 보내준 악성사이트 링크나 정상적인 사이트에 뿌려지는 유해광고에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MS가 IE9 RC 버전에 선보인 것은 설정 목록에 한 '안전' 항목. 액티브X 필터링과 개인정보 유출 차단, 피싱 사이트 방지로 사용자를 보호하는 보안 기능을 모아 놓은 곳이다.

액티브X 필터링은 어도비 플래시 플러그인을 포함한 모든 부가기능을 차단한다. 기능을 켜놓으면 성가신 액티브X 설치 알림이 아예 뜨지 않는다. 이미 설치된 부가기능 실행도 막아준다.

안전 항목에는 추적 방지 목록(TPL)을 관리하는 기능도 들었다. 이를 통해 방문자의 사이트 방문 기록과 이용내역을 운영자와 사업주에게 제공하지 않도록 한다.

보안업체나 공개된 유해사이트 목록을 관리하는 단체들이 MS에 TPL을 만들어 제공하고 사용자는 이를 직접 추가하면 된다. 프라이버시 노출을 꺼리는 사용자들이 특정 사이트에 방문해 어떤 정보를 이용했는지 감출 수 있다.

사용자 PC에 쿠키, 임시 인터넷 파일 등을 저장하지 않도록 하는 '인프라이빗 브라우징'과 MS가 파악한 유해사이트 목록을 차단하는 '스마트스크린필터' 기능도 건재하다.

MS는 또 베타 버전을 내놓은 뒤 수집한 사용자 의견을 반영해 브라우저가 표시해주는 정보와 인터페이스를 일부 수정했다. 브라우저라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이용하는 웹사이트 자체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사용자 경험(UX)을 끌어올렸다는 것.

우선 '별도의 행에 탭 표시' 기능으로 주소창과 나란히 한 줄이었던 탭표시줄을 떼어낼 수 있게 됐다. 주소창을 가로로 길게 늘여놓고 그 아래 탭을 표시하는 예전 방식으로도 쓸 수 있게 한 것이다. 이전 인터페이스에 익숙한 사용자 취향을 존중한다는 취지다.

주소창에 통합한 검색 기능은 더 쉽게 쓸 수 있다. 맨앞에 물음표 '?'를 쓰고 키워드를 입력하면 바로 기본 검색엔진을 통해 검색된 화면을 보여 준다. 웹페이지에 표시된 주소를 복사해 컨트롤, 시프트, L 키를 동시에 누르면 주소창에 붙여넣고 엔터를 누른 것과 동일한 결과를 나타낸다.

또 '다운로드 관리자'에서 파일을 내려받는 속도를 표시해 주는 기능이 생겼고 전송을 마쳤다는 안내 표시도 알아차리기 쉽게 바뀌었다고 MS는 덧붙였다.

이밖에도 MS는 IE9에서 전체적으로 탭 표시줄과 주소창 등 인터페이스가 차지하는 공간을 줄였다. 다른 브라우저들에 비해 작은 화면에서 더 넓은 웹사이트 영역을 보여준다는 얘기다.

웹 개발자와 디자이너를 위한 호환성 보기 기능도 보완됐다. F12 키를 눌러 나오는 디버그 콘솔은 파이어폭스 '파이어버그' 확장기능을 연상시킨다. 웹개발자는 웹사이트를 IE 7, 8 등 예전 버전처럼 표시하게끔 지정해 호환성을 맞출 수 있다.

IE9 RC 버전이 지원하는 웹기술 범위도 늘었다. 웹문서 구조를 표시하기 위한 HTML5 태그와 위치 정보, 2D 그래픽 기능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추가로 지원한다. 시스템에 웹M 코덱을 설치하면 IE9에서 H.264 코덱 동영상뿐 아니라 웹M 코덱 기반 웹동영상도 볼 수 있다.

MS는 웹표준 기술 지원 현황을 비교한 표를 제시해 HTML5, 캐스케이딩 스타일시트(CSS)3, 자바스크립트, 웹애플리케이션, 탐색시간, 문서 객체 모델(DOM), 스케일러블 벡터 그래픽(SVG) 등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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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IE9를 통해 사용하는 웹애플리케이션이 일반적인 윈도용 프로그램에 가까운 사용자 경험(UX)을 주도록 한다는 목표를 겨냥하고 있다.

IE 개발팀은 IE9 개발 프로세스는 윈도에서 최고의 웹 경험을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춰왔다며 웹개발자와 디자이너들이 만든 웹사이트를 윈도7 PC에서 돌아가는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처럼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 게 IE 9 버전에 대한 핵심적인 접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