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천’ 한빛, “테라 비켜”

일반입력 :2011/02/09 12:44    수정: 2011/02/09 15:38

전하나 기자

한빛소프트가 9일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자사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삼국지천’의 향후 서비스 일정과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약 100여명의 언론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날 기자간담회는 신작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과 서비스 운영 정책 발표,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삼국지천은 T3엔터테인먼트가 4년여의 개발기간과 총 160억의 제작비를 투입한 작품이다.

해당 게임은 삼국지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위, 촉, 오 세 나라의 각 국가별 명장들과 함께 전장을 플레이하는 내용으로 쉬운 조작법과 편의성, 다양한 콘텐츠와 자체엔진의 최적화된 그래픽, 체코오케스트라 사운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또한 ▲탑승 상태로 전투를 진행해 레벨과 능력치를 상승시키는 마상전투 시스템 ▲캐릭터의 원래 이름 대신 1주일간 삼국지에 등장하는 113명의 영웅이 될 수 있는 영웅 시스템 ▲삼국지 속 명장의 무기를 획득할 수 있는 유물 시스템 등 기존 MMORPG와 차별화된 요소들을 대거 도입했다.

김기영 한빛소프트 대표는 “한빛소프트의 탁월한 마케팅 능력과 T3엔터테인먼트의 뛰어난 개발력과 경험이 ‘삼국지천’을 통해 극대화된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오랜 준비기간 끝에 정말 자신있게 내놓은 신작이다”고 말했다.

새로운 형태의 삼국지 소재 게임 '삼국지천'은 오는 2월18일 사전 공개서비스를 시작으로 22일 공개서비스를 진행, 이용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아래는 김기영 한빛소프트 대표, 김유라 이사, 나성현 PD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Q.올해 ‘테라’와 같은 대작들이 선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국지천’의 목표와 방향은?

나성현 PD : 정통 MMORPG 이용자가 모두 테라로 이동했다고는 보지 않는다. 또 테라와 같은 게임이 나와 게임 이용자가 늘고 시장성도 커졌다고 판단된다. 때문에 넓어진 시장에서 한빛소프트에게 기회가 주어진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테라로 인해 ‘삼국지천’이 위축된다는 생각은 안한다.

김기영 대표 : ‘삼국지천’은 정통 한국형 MMORPG를 표방한다. 삼국지를 소재로 한 게임 중 가장 분명한 색깔과 삼국지다운 게임을 보여줄 자신이 있다. 타 게임과의 경쟁에서도 선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유라 이사 : 테라가 등장했을 때 긴장하지 않은 경쟁 업체는 없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한빛소프트는 테라가 선전해주길 바라며 응원했다. 제로섬 게임만 해서는 게임업계 전체가 동반 성장할 수 없다. 이제 한빛소프트가 ‘삼국지천’만의 재미와 서비스를 통해 테라에 맞서는 도전자로 나서겠다. 지켜봐달라.

Q.삼국지 소재로 한 게임들이 그동안 흥행을 하지 못한 이유는 제대로 밸런스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삼국지천’은 어떤 방식으로 운영할 건지?

나성현 PD : 밸런싱 운영에 대해 정확한 답이 있다면 그동안 나온 게임들이 실패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삼국지천’은 이용자가 원하는 내용에 맞춰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용자들이 게임을 하면 그만큼의 보상을 제공할 것이다. 지난번 비공개테스트 진행하는 과정에서 밸런스 부분을 많이 개선했고, 또 호평 받았다. 지속적으로 밸런스 수정하며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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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영 대표 : 기존 게임들이 삼국지의 모양새를 따라하기 급급했다면 ‘삼국지천’은 게임 속 뼈대를 충실하게 다졌다. ‘삼국지천’은 온라인게임에서 기본이 되는 커뮤니티 시스템, 경제 시스템 등에 삼국지의 이야기를 입혔다고 보면 된다. 10년을 바라보는 게임이다. 당당히 시장에 출사표를 던질 수 있을 만큼 작품 완성도는 뛰어나다고 자부한다.

김유라 이사 : ‘삼국지천’의 목표는 10년을 책임지는 친구다. 특히 이용자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충실한 운영력을 선보이겠다. 한빛소프트가 지난해 ‘미소스’로 겪은 시행착오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삼국지천’을 통해 보여줄 것이다. 말뿐이 아닌 퀄리티 서비스하기 위해 많은 노력과 무장을 마친 만큼,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이용자들을 만족시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