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가 극찬한 '푸드 프로세서' 뭐길래?

일반입력 :2011/02/09 11:58    수정: 2011/02/09 20:09

봉성창 기자

요리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요즘 젊은 층에게 어려운 도전과제다. 특히 칼을 사용해 요리재료를 손질하는 일은 상당한 숙달을 요구한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에서는 일찌감치 요리를 어려워 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푸드 프로세서' 제품이 각광 받았다. '푸드 프로세서'는 전동 방식으로 음식 재료를 간편하게 조리하도록 도와주는 소형 주방가전 제품을 말한다.

지난 1970년 미국의 엔지니어이자 '쿠진아트' 설립자인 칼 손데이머는 프랑스를 방문해 요리문화에 깊은 감명을 받고 고향으로 돌아와 주방용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렇게 탄생한 '푸드 프로세서'는 대성공을 거두며 미국 가정에서 필수 주방가전으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발상은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잡스 CEO는 지난 1983년 매킨토시를 개발할 당시 '쿠진아트'를 직접 언급하며 컴퓨터를 푸드프로세서와 같이 개발하고 싶다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 '매킨토시'는 이렇게 탄생했다.

최근 푸드프로세서의 원조로 알려진 '쿠진아트' 제조업체인 콘에어가 한국 사무소를 설립하고 국내 정식 유통에 들어갔다. 콘에어는 '쿠진아트'를 비롯해 비달사순, 바비리스 등 23가지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미국 기업이다.

콘에어코리아는 오는 6월부터 쿠진아트의 프로세서 제품을 국내 정식 유통할 예정이다. 비록 푸드 프로세서 제품은 아니지만 쿠진아트 주방 가전제품 3종도 최근 출시됐다. '쿡 블랜더'라고 붙여진 이 믹서기는 물건을 갈아주는 기능은 물론 그 자리에서 바로 데워준다. 아이에게 먹일 따뜻한 이유식을 만들거나 갈아만든 음식을 데워야 할 때 유용하다.

커피메이커 역시 범상치 않다. 그라인더가 본체에 내장돼 있어 커피 원두를 보관하고 바로 갈아서 신선하게 마실 수 있다. 또한 8시간 보온이 가능한 스테인리스 용기로 하루 종일 따뜻한 원두 커피를 마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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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국 드라마 '섹스앤더시티' 배우 사라 제시카파커가 극중에서 해당 커피메이커를 사용하면서 국내에서도 많은 유명세를 탔다. 저렴하지 않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청담동 일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입소문이 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콘에어 코리아 신재희 마케팅 매니저는 껍질을 벗기거나 음식 재료를 일정한 크기로 예쁘게 자를 수 있는 푸드 프로세서 제품이 국내서도 조만간 대중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