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매티카 "비효율적인 DB 복제는 이제 그만"

일반입력 :2011/02/09 08:30

데이터 통합 솔루션 업체 한국인포매티카가 기업 IT환경에서 개발 및 테스트 데이터 시스템에 잠재된 낭비를 줄여주는 정보 수명주기 관리 솔루션(ILM)을 선보였다. 현업 인프라를 유지보수하는 과정에서 비용과 보안 위협을 줄이는 효과를 낼 것으로 강조해 주목된다.

지난 8일 한국인포매티카의 류승주 기술지원 본부장은 현재 기업들이 현업에서 운영중인 시스템의 데이터를 그대로 복사해 개발, 테스트, 교육용 인프라에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며 이 경우 실제 업무가 아닌 용도로 동일한 데이터 3개를 중복시켜 스토리지뿐 아니라 컴퓨팅 자원을 낭비하고 프로젝트 기간을 늘리는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실제 사용 환경의 성능을 측정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운영 시스템과 개발, 테스트, 사용자 교육용 인프라에서 다루는 데이터 크기를 일치시킬 필요가 없다. 필요한 기능이나 모듈 관련 데이터만 복사해 쓰면 점유 용량을 줄이고 프로젝트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

그러나 현업에서는 스토리지 낭비와 업무상의 비효율을 무릅쓰고 테스트환경에 운영시스템 전체 데이터를 복제해 써왔다. 기업 사용자들이 DBMS의 어디에 어떤 업무 기능이나 모듈에 관련된 데이터가 저장되는지 파악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류 본부장은 인포매티카 ILM 솔루션 '테스트데이터 관리 시스템(TDMS)'으로 필요한 데이터만 사용해 테스트, 개발, 교육용 인프라를 구성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TDMS는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과 연결된 데이터를 찾기 위해 블랙박스로 저장된 ERP나 모듈 데이터를 분석, 추적한다. 시스템상의 데이터를 시기별, 기능영역별로 구분하는 조건들을 조합해 원하는 테스트 환경 데이터를 구축할 수 있다.

류 본부장은 신규 시스템을 도입한지 2~3년쯤 지나면 사용자와 데이터량이 급증하기 때문에 저장공간뿐 아니라 이를 제어하는 DBMS 최적화나 하드웨어 스펙에 대한 투자 비용도 늘어난다며 테스트 환경을 구축시 전체 운영계가 아닌 변경요소 데이터만 골라서 쓸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인포매티카는 지난해 3, 4분기부터 삼성물산, LG화학 2개사에서 진행한 프로젝트를 지난달 마치고 구축사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SAP 전사적 자원 관리(ERP)를 쓰던 기업들이 인포매티카 TDMS를 적용해 테스트 환경을 구축하고 실제 애플리케이션 도입시 테스트와 개발에 필요한 기간을 단축하는 효과를 보일 전망이다.

이밖에 국내 보험사 2곳에 대한 프로젝트도 추가로 진행중이다. 이들 경우는 ERP 전체 환경에서 특정 영역 데이터만 끌어오는 기능이 아니라 테스트 인프라 생성시 지원되는 '데이터 마스킹' 기능이 유용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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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MS에 포함돼 있는 데이터마스킹 기능은 실제 자료를 테스트용 가짜 데이터로 바꿔 주면서 그 데이터 형식만 알맞게 유지해준다. 예를 들어 특정인의 주민등록번호나 연락처 등을 유효한 값이지만 실제와는 다르게 만들어 유출돼도 쓸모 없는 내용이 되는 셈이다. 이밖에도 금융정보시스템 등에서 정한 신용정보 보안, 비밀유지 제약 등을 준수할 수 있는 암호화 요구사항에도 대응할 수 있다.

류 본부장은 TDMS를 통해 IT 현업에서 필요한 애플리케이션 변경 관리, 테스트 프로세스에 빠른 적용이 가능하다며 테스트서버 사양을 줄이고 기존과 같은 테스트 기간을 잡으면 더 여러번 테스트를 수행할 수 있어 올해 국내 시장에서도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