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 매각 또...

일반입력 :2011/02/07 14:57    수정: 2011/02/07 15:25

봉성창 기자

대우일렉 매각 작업이 진통을 겪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인 엔텍합이 또 한차례 2개월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채권단에 따르면 이란계 다국적 기업 엔텍합은 약속된 날짜인 7일이 됐지만 여전히 투자확약서를 제출하지 못했다. 당초 지난해 12월 7일 투자확약서를 제출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내지 못하게 되자 채권단 측은 2개월 가량 말미를 줬다.

엔텍합은 7일까지 투자확약서를 제출하되, 인수대금 지급 이후 대우일렉의 6천만달러 규모의 한도성 여신 상환을 6개월 정도 연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여전히 인수에 대한 의지는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인수대금 지급일을 두 달 가량 더 연장하하고, 대우일렉의 한도성 여신 상환을 연장하는 내용의 2가지 안건을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 상정해 논의 중인것으로 알려졌다. 통과되기 위해서는 채권금융기관의 75% 이상 동의를 받아야 통과된다.

현재 대우일렉 채권단은 한국자산관리공사(57.42%), 외환은행(6.79%), 신한은행(5.75%), 우리은행(5.37%), 서울보증보험(5.23%)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1999년 워크아웃 기업으로 지정된 대우일렉은 인도 비디오콘-리플우드 컨소시엄에 매각될 예정이었으나 파기된 이후로 모건스탠리, 리플우드 컨소시엄 등과 차례대로 협상을 진행됐으나 모두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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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잇따른 감원 및 구조조정과 사업부 정리 등이 이뤄졌으며, 지난 2009년 4월 부터는 백색가전 전문 기업 선포를 통해 세탁기, 냉장고, 주방기기 등에서 경쟁력을 갖춘 슬림한 조직으로 거듭났다.

채권당 측 한 관계자는 "연장 동의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검토중"이라며 "최대한 매각이 이뤄지는 방향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