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 2' 에이서, 한국에 지사 "삼성·LG 긴장해"

일반입력 :2011/02/07 11:12    수정: 2011/02/07 18:16

남혜현 기자

세계 2위 PC업체 에이서의 한국지사가 2분기 초 설립된다. 지사장은 에이서 동북아시아 총괄역 밥 센 대표가 맡는다.

7일 에이서 관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는 2분기 초 용산에 한국지사를 마련한다. 하마평이 오가던 지사장 자리에는 밥 센 동북아시아 총괄사장 겸임이 내정됐다.

에이서 한국지사 설립설은 지난해부터 용산을 중심으로 꾸준히 퍼져나갔다. 해외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을 파고들기 위해선 지사 설립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지사가 있어야 제품 사후관리(AS) 등을 책임지고 수행할 수 있어 소비자 신뢰가 높아진다는 목소리도 우세했다.

다만 에이서는 그동안 지사 설립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01년 내부 사정을 이유로 국내 지사를 철수한 뼈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만큼 신뢰할만한 사람과 유통망을 확보하는 작업이 우선이라고 강조해왔다.

따라서 에이서의 지사 설립 작업은 더디지만 차근차근 준비돼 왔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이다. 2009년 국내 시장 영업을 재개한 이후, 차근히 물량을 확보해 왔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통망 확대와 안정에 주력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직원 확충에도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에이서의 글로벌 지사 평균 직원 수가 10여명 안팎인 것을 감안했을 때 한국도 비슷한 수준에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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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제품 라인업도 확장한다. 올해는 노트북 외에 데스크톱PC, 모니터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태블릿 같은 경우에는 지역에 특화된 콘텐츠 수급이 확보되면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에이서 관계자는 최근까지 넷북, 울트라씬 노트북 등 사양별로 가격과 성능에서 매력적인 제품을 출시해왔다면서 지사 설립도 소비자들에게 조금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