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폰 가지각색, 스마트폰 안 부러워

일반입력 :2011/02/02 09:00

김태정 기자

명절마다 어르신 선물용으로 ‘효도폰’이 단골 메뉴다. 스마트폰 돌풍이 거세다지만 이번 설에도 효도폰을 찾는 이들이 쉽게 눈에 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쓰기 쉬운 기능, 큰 화면과 자판, 튼튼한 외관 등이 효도폰의 조건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만보기와 라디오 기능을 탑재한 제품도 나왔다.

삼성전자는 최근 ‘삶을 즐기는 중년’을 겨냥해 SK텔레콤으로 ‘와이즈 클래식’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2.6인치 화면에 폴더 전면부에도 2.2인치 LCD를 탑재했다. 외부 화면으로 문자, 시계, 지상파DMB 시청 등이 가능하다. 300만 화소 카메라와 외장메모리, T맵 내비게이션·골프 등 다양한 편의기능을 탑재했으며, 안테나가 내장형이다. 2G 모델이며 가격은 50만원대.

‘와이즈 클래식’과 함께 나온 ‘와이즈 모던’은 만보기, 알람, 달력 등을 ‘바로가기 버튼’으로 한 번에 실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2G와 3G 두 모델로 나왔으며, 가격은 40만원대.

LG전자가 지난해 하반기 SK텔레콤으로 출시한 ‘핫라인’도 40만원대 2G폰이다. 13.8 밀리미터의 얇은 두께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을 기본으로, 내부에는 2.4인치 LCD창을 외부에는 붉은색 LED 조명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세련미를 강조했다. ‘DIY 키패드’ 기능을 통해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키패드 상단에 있는 6개의 버튼에 각각 적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2백만 화소 카메라, MP3 기능, 전자사전, 텍스트뷰어, T로밍 등을 지원하며, 환전 금융 세일 등 자산관리를 도와주는 생활 계산기능을 탑재했다.

팬택의 2G폰 ‘S902’는 50만원대로 SK텔레콤이 판매 중이다. 유행을 타지 않는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 사용자를 배려한 측면의 휠 키는 재미를 더했다는 것이 팬택 측 설명이다.

문서를 음성으로 변환시키는 TTS(Text To Speech), 명함인식, T맵 전용키, 안테나가 내장된 지상파 DMB 등 실용적인 기능을 담았다. TTS는 국문과 영문 문서를 음성으로 변환키고, 폴더가 닫힌 상태에서 사이드 휠 키를 누르면 현재 시간정보를 음성으로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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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인식 기능은 촬영한 명함을 분석하여 이름, 전화번호, 팩스번호, 휴대폰번호, 이메일 주소를 휴대폰내의 전화번호부에 저장해 준다. 또 활동적인 직장인이 많이 사용하는 T맵 내비게이션은 전용키로 만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고령화 시대에 맞춰 제조사들의 특화된 효도폰 경쟁도 심화되는 추세”라며 “복잡한 기능 대신 바로가기 버튼 등으로 편의를 높인 제품이 여전히 인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