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기업용 소셜 플랫폼 시장에 제대로 뛰어들었다. 지난해말 선보인 소셜 플랫폼 '로터스 커넥션 3.0'으로 포문을 연데 이어 업무용 소프트웨어(SW)를 소셜 서비스처럼 만들어주는 새 개방형 플랫폼을 공개했다. 더 확장된 표준 기능과 외부 개발자 지원을 강조해 주목된다.
31일(현지시간) 미국 올랜도 '로터스피어2011' 행사를 연 IBM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에 소셜 기능을 통합할 수 있는 '소셜 비즈니스 프레임워크'와 개발자용 가이드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 일반 사용자들이 간편하게 웹사이트 링크, 사진, 동영상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것처럼 IBM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실시간 정보 교류와 기업내부, 외부간 끊김없는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IBM의 소셜 프레임워크는 개방형 표준에 기반한 외부 개발자용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한다. 툴킷에는 소셜 서비스 기능을 자사 솔루션에 통합하려는 기업과 협력사 개발자들이 참조할 수 있는 따라하기식 도움말 문서도 포함된다.
API 세트를 통해 IBM 솔루션에 연동시키는 외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경우 정적인 웹기반 서비스 환경에서도 유동적인 실시간 알림이나 객체 데이터를 끌어올 수 있다.
소셜플랫폼 로터스커넥션과 협업솔루션 로터스도미노에 개방형 소셜 기능을 탑재할 수 있는 '오픈소셜 컨테이너'가 눈길을 끈다. 여기에 '액티비티 스트림'이나 '셰어박스'같은 위젯형 신기능을 집어넣을 수 있다.
액티비티스트림은 트위터, 페이스북, 이밖에 다른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SNS)나 외부 애플리케이션의 실시간 정보를 조직내 업무 솔루션 콘텐츠와 함께 보여줄 수 있다.
셰어박스는 기업들의 기존 전사적 자원 관리(ERP)나 그룹웨어, 콘텐츠 관리 시스템(CMS) 등에 들어오는 콘텐츠를 말 그대로 공유할 수 있게 해준다. 보통의 게시물뿐 아니라 액티비티스트림에 흘러가는 데이터나 기업용 메일도 다뤄 준다.
제프 쉬크 IBM 소셜 소프트웨어 사업부 부사장은 "액티비티 스트림은 IBM 소셜 플랫폼에서 (현재의 메일 시스템에 있는 것처럼) 수신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어떤 기업 콘텐츠든지 액티비티 스트림을 통해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지 않고도 동료, 파트너들과 공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액티비티스트림에 대해, IBM이 페이스북의 실시간 뉴스피드 개념이나 트위터의 타임라인을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에 가져오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같은 IBM의 행보는 지난달말 페이스북과 트위터 따라잡기에 나선 세일즈포스닷컴과도 비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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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포스닷컴은 최근 자사 소셜플랫폼 '채터'에 페이스북 '좋아요' 버튼과 트위터 '답글' 기능을 탑재했다.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동되지 않는 무료 버전 '채터닷컴'도 새로 내놓으며 기업용 소셜 플랫폼 시장에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온라인 IT미디어 CMS와이어는 "IBM은 기업내 소셜 기능 통합에 관해 모든 기업 환경에 대한 최적 사례를 갖췄다"며 "전사적 협업 기능부터 마케팅, 세일즈 등 개별 부서에 대한 지원은 물론 기업 외부와의 연계에 대한 가치도 이해하고 있다"고 추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