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불사조”…네이버 웹툰 정글고, 종료

일반입력 :2011/01/31 17:19

정윤희 기자

인기 웹툰 ‘정글고’가 막을 내렸다.

NHN(대표 김상헌)은 31일 네이버 인기 웹툰 ‘입시명문사립정글고’가 5년간의 연재를 마감했다고 밝혔다.

김규삼 작가의 ‘입시명문사립정글고(이하 정글고)’는 지난 2006년 1월 네이버 웹툰 서비스 오픈 당시부터 연재를 시작한 학원 풍자 웹툰이다. 부조리와 폭력이 존재하는 가상의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했다.

‘정글고’는 5년 동안 무려 누적 조회수 15억을 돌파한 인기작이다. 10~20대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학창 시절을 기억하는 중, 장년층에게도 인기를 끌었다. 항상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 ‘불사조’나 매번 뇌물과 비리를 일삼고 명문대 입학을 강조하는 ‘정안봉 이사장’ 같은 실존할 법한 캐릭터를 통해, 현실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해 많은 공감을 얻기도 했다.

네이버는 ‘정글고’의 인기에 대해 국내 웹툰 서비스가 지금처럼 성숙기에 접어들기 이전, 웹툰의 성장세를 견인한 대표 작품이기에 큰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존 만화들과는 다른 문체와 화풍으로 이용자들의 공감을 얻음으로써, 웹툰의 새 장을 열었다고 분석했다.

지난 27일 456화를 마지막으로 종료된 ‘정글고’ 코너에는 31일과 다음달 3일, 두 차례에 거쳐 작가 후기가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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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은 “웹툰 시장이 형성되기 이전부터 네이버 웹툰을 통해 이용자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연재해 준 김규삼 작가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네이버 웹툰은 지난 2005년 말 다섯 개의 작품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이달 말 현재 100여 타이틀을 연재하는 웹툰 서비스다. 지난달에는 750만여 명의 순방문자 수(코리안클릭 기준)를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