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웹툰 시너지↑…마케팅 수단으로 각광?

일반입력 :2010/08/31 14:55

정윤희 기자

최근 게임과 웹툰의 랑데부가 가속화 되는 가운데 이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느는 추세다.

기존에는 웹상에서 인기를 얻은 웹툰 캐릭터가 게임으로 진출하는 형식이었다면 이제는 게임이 웹툰 자체의 소재가 되는 경우도 심심치 않다.

게임업체에서 직접 게임 소재 웹툰을 서비스하는 경우도 늘었다. 팬툰의 수준을 넘어 마케팅 수단으로까지 사용되고 있는 것. 출시 전부터, 혹은 서비스와 동시에 웹툰으로 이용자들의 눈길을 끈다는 전략이다.

엔타즈(대표 김현수)가 내놓은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오셔너스’는 출시되기도 전부터 웹툰으로 인기를 모은 대표적인 경우다.

‘오셔너스’는 해적 리얼 액션 RPG를 표방하는 게임으로 모바일게임 커뮤니티 모나와닷컴을 통해 연재 중이다. 엔타즈는 매회 조회 수가 2천이 넘는다고 설명하며 향후 100회까지 연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지난 30일자로 제 20화 ‘일발역전’이 업데이트된 상태다.

‘오셔너스’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주인공 4명의 모험담이 크로스 오버되며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줄 예정이다. 게임 내에는 기존 스토리뿐만 아니라 함정피하기, 자물쇠 따기 같은 미니게임이 준비되는 등 소소한 재미까지 더해졌다. 다음 달 셋째 주 출시 예정이다.

동명의 대전 격투게임을 소재로 한 ‘스트리트파이터’는 지난달부터 다음 만화 속 세상에 정식 연재를 진행했다. ‘스트리트파이터’ 웹툰은 우돈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코믹북을 웹으로 이식한 작품으로 캡콤엔터테인먼트코리아(대표 강진구)가 서울비주얼웍스(대표 에디 유)를 통해 서비스했다.

아쉬운 점은 ‘스트리트파이터’ 웹툰은 총 6회로 기획된 연재 작품이라 3주 만에 연재가 끝나버린 것. 연재된 부분은 1권 분량으로 코믹북 발간 전의 파일럿 작품 같은 개념이었다. 나머지 부분은 코믹북을 구입해서 봐야한다.

이외에도 ‘인 더 폭스홀’은 게임 내 존재하는 각 나라의 이야기들을 4컷 만화 형식으로 매주 지속적으로 연재한다. 이용자는 홈페이지 내 ‘통신대의 국방일보’를 통해 감상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웹툰은 게임 내외의 에피소드를 제약 없이 표현할 수 있어 이용자와 소통하는 방법 중 하나로 사용되고 있다”라며 “웹툰이 온라인에서 많은 구독자를 확보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게임 알리기 수단으로서의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