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슬리퍼, 무릎담요, 문풍지 등 실내 보온상품 판매인기가 심상치 않다. 정부가 에너지 절감 대책으로 실내온도를 규제하면서 가정이나 사무실 등 실내에서 사용하는 보온용품을 비롯해, 난방 효율성을 높여주는 상품들의 판매량이 예년에 비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것.
옥션은 털실내화, 무릎담요 등 개인 보온용품의 1월 일평균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35%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무실 등 실내에서 걸칠 수 있는 카디건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4%가량 증가했고, 겨울용 실내화 역시, 옥션의 전체 신발 카테고리 중 판매인기 순위 20위권에 올라 있을 정도로 판매량이 높은 상황이다.
일반 털실내화는 물론, 발목까지 올라와 발 전체를 감싸는 부츠 형태의 ‘오리털 실내화(8천원대)’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무릎담요는 전년 동기 대비 36% 판매가 늘어 일평균 600여개가 판매되기도 했다.
또 실내용 개인 난방용품도 인기다. PC의 USB포트에 꽂아 사용하는 아이디어 발열용품의 경우, 특히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이 많이 찾고 있다. 옥션에서 관련 제품의 판매량은 작년보다도 27% 성장했다. 손발이 시리지 않도록 따뜻하게 해주는 온열 마우스패드나 발열슬리퍼가 대표 인기품목. 종류에 따라 3천원대에서 1만원대까지 다양하다. '분리형 USB 발열슬리퍼(9천800원)’는 발열판을 빼내면 물빨래가 가능하며 코드가 분리돼 일반 슬리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손등까지 감싸는 넉넉한 크기의 ‘USB 발열 마우스패드(3천900원)’는 안에 손을 넣고 마우스를 조작하면 따끈따끈한 온기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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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실내 열손실을 줄여주는 제품들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문틈 사이로 찬바람이 새는 것을 막아주는 문풍지는 1월 일평균 700개씩 팔려나가고 있다.
옥션 생활잡화팀 김현준 팀장은 “보통 보온상품의 경우, 12월에 판매량이 급증하고 1월 이후로는 판매증가세가 다소 주춤한 경향이 있는데 올 겨울은 기록적인 한파로 인해 이달 중순 이후에도 관련 제품들의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다”며 “거기에다 최근 정부의 실내온도 규제에 따라 실내 보온 상품의 판매가 예년에 비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