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방통위 "공정경쟁-종편성공"…'엇박자'

일반입력 :2011/01/27 11:27    수정: 2011/01/27 15:31

정현정 기자

“케이블 사업자들이 미래를 예측해서 투자하고 전문장르가 살아 숨쉬는 매체가 될 수 있도록 유료방송시장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달라.”

길종섭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27일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차 디지케이블비전포럼’에서 유료방송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공정한 정책 집행을 부탁했다.

이날 행사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케이블업계 임직원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DigiCable, the Leader of Smart Age!’를 주제로 개최했다.

길종섭 회장은 “SO는 상품을 팔기 위해서 출혈 경쟁 할 수 밖에 없고 PP 입장에는 애써 만든 방송 상품이 제값을 받지 못하는 형태로 유료방송시장이 왜곡돼 있다”며 “왜곡된 시장에서 사업자들이 꿈꾸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걱정이 된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어, “우리가 가야할 목표는 ‘the leader of Smart Age’라는 구호 속에 모두 포함돼 있다”며 “방통위의 정책 방향속에서 우리의 스마트한 무한한 상상력을 경쟁력으로 이끌어 내 스마트혁명의 주역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길 회장은 최시중 위원장에게 “유료방송시장을 정상화시키기 위한 법과 제도가 정비되면 사업자들의 투자가 활성화 되고 케이블의 특성인 전문장르가 살아서 숨쉬는 매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방통위 체제 안에서 사업자들이 미래를 예측해서 투자를 하고 공정경쟁을 할 수 있도록 유료방송시장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이에, 최시중 위원장은 “2008년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 3년 동안 케이블 방송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변화와 발전 있었다”면서 “방송사업자 수익배분이 제도화돼서 케이블업계의 전반적인 거래 관계가 개선되고 소유규제도 완화돼서 전국 규모의 사업자와 경쟁할 수 있게 됐다”고 운을 뗐다.

또 최 위원장은 방통위가 스마트 시대를 주도하는 정책으로 방송통신 전반 발전 이루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시중 위원장은 “종합편성채널 성공적인 서비스 개시로 미디어계 변혁을 이끌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 “경쟁을 통해 미디어 산업이 더욱 단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콘텐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잇으며 매체 간 경쟁을 넘어서고 있다”면서 “케이블 방송도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도록 기반 조성과 제작역량 강화를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방송광고 시장과 디지털 전환에 대한 정책 방향도 밝혔다.

최 위원장은 “방송광고 시장 더욱 육성해 광고 규제 개선과 광고 판매 시장 경쟁 도입으로 시장 전체 규모를 키우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며 “규제개선과 광고시장 판매 확장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디지털전환 사업에도 더욱 박차를 가해 일정에 따라 차질없이 준비해 디지털 미디어의 혜택을 국민들이 누릴 수 있도록 필요한 노력과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이블 업계를 향한 당부도 아끼지 않았다.

최 위원장은 “정부의 노력과 더불어 케이블 업계 스스로도 유료방송의 선두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면서 “디지털전환 투자와 적극적인 신규 융합 서비스 진출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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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방송 분야는 산업일 뿐만 아니라 사회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공익분야”라면서 “공익성을 바탕으로 국민과 함께 호흡하고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를 아끼지 않는 사회적 책임도 다해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 김승태 상무가 ‘CES를 중심으로 한 2011년 미디어트렌드’를 김영걸 카이스트 미디어경영대학원장이 ‘스마트 미디어시대의 케이블 기업의 경쟁력’을 주제로 각각 발표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