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25일 상용화 돌입…예약 결제 성과는?

400억 대작 ‘테라’가 1월 게임시장의 태풍의 눈으로 부각됐다. 이런 가운데 ‘테라’의 상용화 서비스에 앞서 진행된 사전 예약 결제성과에 대해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한게임(대표 정욱)이 서비스하고 블루홀스튜디오(대표 김강석)가 개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테라가 오는 25일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다.

테라는 지난 11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첫날 동시접속사수 16만5천4백 명을 기록한 이후 첫 주말인 지난 15~16일 사이 최대동시접속자 20만 명을 돌파하는 성적을 올렸다.

또한 테라는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아이온’과 국내 게임시장 1위 자리를 둔 치열한 접전을 벌이면서 기대작의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이 게임은 아이온과 비슷한 정액제 상용화 서비스로 진행, 그 결과에 업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아이온에 이어 정액제 서비스 방식으로 시장에 나온 테라가 성공하느냐가 관전포인트다. 아이온 이후 정액제 서비스를 채택한 여러 온라인 게임이 실패의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다.

테라의 요금제는 30일 기본 1만9천800원이다. 정액제로 서비스 중인 아이온과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과 비슷한 과금 방식이다. 세부적으로 나뉘면 테라의 30일 이용권(1만9천800원), 90일 이용권(4만7천500원), 3시간 이용권(3천원), 30시간 이용권(1만5천원)등이다.

그렇다면 테라의 예약 결제에 대한 결과는 어떨까. 이에 대해 한게임 측은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게임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아직 구체적인 수치는 밝힐 수 없는 단계다. 수치 공개가 어렵다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면서 “아이온의 성적 보다 좋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테라가 아이온에 못지않은 상용화 전환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는 모습이다. 예약 사전 이벤트의 수치도 중요하지만 그동안 아이온을 뛰어넘은 동시접속자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는 게임성을 인정 받지 못하면 이룰 수 없는 결과. 테라가 아이온 보다 상용화 전환율이 높을 것이란 얘기가 들리는 이유다.

업계 일각은 지난 2008년 11월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 아이온이 80% 이상의 상용화 전환율을 기록했다고 알려진 만큼 테라도 이와 근접한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테라의 상용화 전환율에 대한 변화는 이용자가 테라의 상용화 콘텐츠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로 보인다.

NHN한게임 측은 테라의 상용화 전환에 맞춰 캐릭터 레벨을 상향 조정하고 신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15개의 신규 사냥터와 2개의 신규 인스턴트 던전 등 미공개 지역이 개방되며 레벨 제한이 50으로 상향된다. PvP(Player versus Player, 이용자 간 전투)의 시작인 전장 시스템과 정치 시스템이 공개된다.

한 업계관계자는 “테라의 상용화 전환율은 오는 25일 새롭게 공개될 만렙(캐릭터 최고레벨) 콘텐츠에 달렸다”며 “테라가 아이온과 비슷한 길을 걸어가고 있어 시장 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