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볼이 뭐길래…흥행 요인은?

일반입력 :2011/01/20 14:11

전하나 기자

미국 10대 소년이 만든 ‘버블볼(Bubble ball)’이라는 게임 애플리케이션이 화제다.

19일(현지시간) A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앱스토어에 등록된 버블볼은 200만 다운로드를 기록, 인기 게임앱 ‘앵그리 버드(Angry Birds)’를 제치고 앱스토어 1위에 올랐다.

해당 앱은 작은 공을 움직여 다양한 장애물을 넘고 목표 지점에 도달하도록 조종하는 비교적 간단한 조작방법을 가진 게임이다. 도구들을 사용해 목적지까지 공을 굴리면 된다는 것이 기본 규칙.

버블볼과 비교되는 앵그리버드 역시 새총에 새를 장전해서 돼지들이 있는 건물로 날린다는 단순한 설정이다. 새를 각도에 맞춰 날려 보내면 되기 때문에 복잡한 조작이 필요 없다.

언뜻 간단해 보이는 이 게임들은 순간 판단력과 집중력을 요하기 때문에 게임에 몰입되기 쉽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해당 게임들이 짧은 시간 승부욕을 자극하는 모바일 게임의 특성을 잘 반영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현재 외신들은 이 같은 게임의 성공요소보다 흥행요인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한 외신은 “앵그리버드가 17명의 전문개발자들이 만든 것을 생각할 때 버블볼은 14세 소년 혼자 만든 게임이라는 점에서 단순 비교할 수 없다”며 “10대 소년이 만든 게임이라는 점이 흥행에 일조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버블볼을 만든 주인공은 우리나라 중학교 2학년에 해당하는 14세 소년 로버트 네이(Robert Nay)로,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스스로 앱을 만든 기간이 한달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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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민한 소년에게 쏟아지는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다. 누리꾼들은 “14살이 개발한 게임이라니 놀랍다” “버블볼에 중독됐다” “차세대 마크 주커버그가 따로 없다” 등의 뜨거운 반응을 내놨다. 또 19일 오전부터 현재까지 네이버 실시간 검색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버블볼은 한국 앱스토어에서는 서비스하지 않아 미국 등의 앱스토어 계정을 별도로 만들고, 이를 통해 내려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