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한국 법인 설립계획 없다”

일반입력 :2011/01/19 11:31    수정: 2011/01/19 11:36

정윤희 기자

트위터 한국 법인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에반 윌리엄스 트위터 공동 창업자가 한국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 없다고 단언했다.

에반 윌리엄스는 19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우리는 여전히 작은 회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위터는 당분간 한국 서비스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한국에 ‘페이스북코리아’ 법인 등록을 완료한 페이스북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트위터는 19일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한글 서비스와 LG유플러스를 통한 SMS 서비스를 시작했다. 포털사이트 다음커뮤니케이션과도 제휴를 맺고 '요즘' 연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음은 에반 윌리엄스와 나눈 질의응답이다.

- 트위터에게 왜 한국이 특별한 나라인가

인터넷 인프라 등 기술적인 면에서 한국은 상당히 앞서있는 국가다. 한국은 다른 나라에게 모범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트위터도 한국 시장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한국 법인을 만들 생각은 없나

지금 당장은 한국 법인을 만들 생각은 없다. 우리는 여전히 작은 회사다. 만약 한국 시장에서 잘 되면 다른

계획이 생길 수도 있지만, 현재까지는 다른 계획이 없다.

- 한국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태어난 곳이다. 현재 한국 자체 SNS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한국은 인터넷뿐만 아니라 SNS도 리더이자 선구자적인 국가로 알고 있다. 트위터가 기존 한국 SNS를 보완하는 서비스가 되길 바란다. 그리고 기존 서비스들이 계속해서 혁신과 새로운 것을 만들 것으로 생각한다.

- 파트너십 맺은 LG유플러스나 다음은 한국 시장에서 리더가 아니다. 리더가 아닌 후발업체들과 맺은 이유는

그들을 선택한 것은 여태까지 일을 잘 해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와 접촉한 실무팀과 기술이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 트위터는 미국서도 구글, MS, 야후 등 파트너십을 맺었다. 파트너십의 이유는 최대한 유비쿼터스하고 오픈된 것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다음과 LG유플러스는 트위터와 통합에 빠르고 혁신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트위터에서는 이 점에 대해 감사한다.

- 한국 시장에서 돈을 벌 수 있는 비즈니스를 계획하고 있나

현재로서는 한국 시장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집중할 것이다. 그 외에 다른 계획은 없다.

- 현재 미국에서 유명인에게 시행하고 있는 사용자 인증을 한국서도 사용할 계획이 있나

아직까지는 할 수 없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생각해보겠다.

- 상당수의 한국 이용자들이 한글 해시태그(한글에 언더바를 붙이는 방식)를 사용 중이다. 이를 지원할 계획이 있나

생각해보겠다.

- 에반 윌리엄스 본인은 블로그, 트위터 등 상당히 창의적인 서비스를 만들어냈는데, 스스로에 대한 평가를 내리자면

나는 괴짜다. 지난 10년 동안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오픈된 상태로 공유하는 것에 집중해왔다. 서비스에 대한 영감은 개방된 방식의 소통에서 얻는다. 이것이 지금 트위터가 하는 일이다. 이런 방식은 전 세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 작년에 CEO를 그만뒀는데, 현재 역할이 무엇인가

CEO직은 3개월 전에 그만뒀다. 현재는 제품 부문과 미래전략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내가 CEO직을 그만 뒀기 때문에 이렇게 한국을 방문할 수 있는 시간도 얻게 됐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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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 많은 젊은이들이 벤처를 꿈꾸고 있다.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한국뿐만 아니라 실제로 많은 사업가들이 전 세계에서 벤처를 꿈꾼다. 내가 꼭 해주고 싶은 말은 뭔가가 꼭 존재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면 그것을 하라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나 시장 상황이 뭐라 하든, 그것은 중요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