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가 회복세로 접어든 가운데 기업들이 올해엔 안정보다 성장을 추구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IT예산 증액은 1%대에 그쳐 기업 CIO들의 비용절감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앤디 러셀존스 가트너 부사장 겸 리서치이사는 18일 서울 삼성동에서 ‘2011년 IT 핵심 예측 및 CIO 어젠다’를 주제로 한 브리핑세션을 통해 올해 CIO서베이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기업 CIO들은 올해 성장을 우선순위로 두고 신규 고객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집계됐다. 운영비용 절감은 3순위로 내려갔다.
성장에 초점을 맞춰지더라도 IT예산은 크게 증가하지 않을 전망이다. 앤디 러셀존스 부사장은 "아태지역 기업들의 IT예산은 전년보다 1.5%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러셀존스 부사장은 "기업들은 성장에 초점을 맞추지만 IT예산 증액은 하지 않는 경향을 띌 것"이라며 "기업CIO들은 갈수록 커지는 IT 역할을 요구받으면서도 예산확보는 어려운 딜레마에 빠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때문에 기업 CIO는 성장과 예산확보기존의 비용을 절감해 신규투자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딜레마 속에서 기업CIO는 세밀한 분석을 동원해 더욱 똑똑해져야 한다고 러셀존스 부사장은 조언했다. 기업의 현재 사업에서 IT 지원이 충분한 분야와 불충분한 분야를 찾아내 부족한 곳에 IT를 투입하는 효율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 소매 유통점의 사례를 들었다. 해당 회사는 매장 생산성 확보에서 고객판매 서비스에 IT지원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IT를 치밀하게 투입했다.
러셀존스 부사장은 "이 회사는 매장에 비접촉식 결제와, 포인트 활용 프로그램, 분석도구 활용 등으로 한층 향상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업CIO들은 올해 신규 인프라 구축에서 유연성과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성장 프로젝트, IT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됐다.
러셀존스 부사장은 특히 유연성 확보 수단으로 기업 자산의 재활용을 강조했다. 그는 "기존 인프라의 재활용뿐 아니라 데이터, 업무 프로세스 등을 재활용하라"며 "MIT와 공동연구결과 재활용을 잘하는 기업이 ROI가 높고 주가도 높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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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유연한 인프라를 개발·관리하기 위해 기업의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조사결과 기업 CIO들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IT환경 혁신에 최우선으로 고려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순위였던 가상화는 2순위에 랭크됐으며, 모바일 기술은 지난해 6순위에서 3순위로 뛰어올랐다.
러셀존스 부사장은 "클라우드 컴퓨팅은 IT비용 절감에서 유효한 전략 중 하나"라며 "한국이 글로벌에 비해 1년정도 늦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 본격적으로 도입돼 2015년이면 기업 43%가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