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 "올해 '클라우드 뉴스' 보기 어려울 것"

일반입력 :2011/01/12 16:23    수정: 2011/02/16 14:06

올해 IT 트렌드를 관통할 키워드로 ‘클라우드’가 손꼽히는 가운데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김 제임스 우)는 오히려 이를 접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지난 11일 김경윤 한국MS 개발자플랫폼(DPE) 사업부 이사는 2011년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개념과 낱말보다는 기업과 일반인들이 이를 활용하는 사례에 초점이 모아질 것이라며 오히려 클라우드라는 표현 자체는 뉴스에서 접하는 빈도가 줄어들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산업계에서 클라우드 구축을 통해 비즈니스 효율과 융통성을 높일 것을 강조한데 이어, 기업과 개인들이 산업계와 실생활에 마련된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하는 사례에 좀 더 집중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날 한국MS는 삼성동 사옥에서 '2011년 IT기술 10대 핵심 트렌드'를 제시했다. 기업과 소비자 클라우드, 통합 보안과 프라이버시, N스크린과 이에 기반한 스마트워크, SNS 기반 비즈니스 확산과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사례 증가 등을 예상했다.

■클라우드는 실용 단계

기업 입장에서 클라우드의 매력은 사업이 활성화되는 만큼 비례하는 합리적인 비용만 지불해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MS는 일시적으로 몰리는 서버 작업이 공개 클라우드나 기업내 가상화 인프라를 이용해 효율적으로 처리되고, 클라우드에 얹은 서비스형 애플리케이션이 실제 비즈니스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이가운데 기업 보안은 예전처럼 기술 요소별 대응방식으로 쪼개는 것이 아니라 전체 업무 프로세스에 묶어 제공하는 '통합 보안'이 대세라는 설명이다. 또 외부 클라우드 도입과 함께 프라이버시의 중요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본격 N스크린 시대

개인 소비자들도 클라우드의 수혜자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MS는 이전까지 스마트폰, PC, TV를 묶은 '3스크린'에 중점을 두고 서로 다른 장치간 유기적인 연결성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넷북, 태블릿 등 개인용 단말뿐 아니라 게임 콘솔과 자동차 디스플레이 콘솔, 디지털간판 등 스크린 기기 자체가 다양화돼 'N스크린'으로 불리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김 이사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서 열린 CES2011에서 MS가 선보인 X박스360, 터치스크린 테이블 장치 '서피스(Surface)2', 제조 협력사들과 선보인 태블릿과 노트북 등을 기기 다양화의 예로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SNS와 비즈니스의 만남

다양화된 장치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스마트폰이다. 한국MS는 지난해 스마트폰 열풍으로 IT업계 변화가 두드러진 것처럼 올해는 이에 기반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나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등이 업계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이사는 상품이나 서비스 정보를 알리는 수단으로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데이터를 보유한 사업자들이 온라인 마켓을 활용하는 사례가 많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숨은 SW업계 동력, 심화 분석·HTML5·ALM

또 한국MS는 심화된(advanced) 비즈니스 분석 기술, HTML5로 초점을 맞춘 웹표준과 소프트웨어 수명주기 관리(ALM)가 겉으로 드러나진 않아도 클라우드 시대의 소프트웨어 흐름을 주도할 것이라고 봤다.

김 이사는 비즈니스 분석의 경우 의료보험 산업계를 예로 들면, 국내서 특정 시기 어느 상품이 많이 팔렸다고 보여줄뿐 아니라, 그 원인으로 특정 병원이 보험금 지급을 많이 했다든지 보험설계사가 부정한 실적을 기록했음을 분석해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MS가 개발중인 인터넷 익스플로러(IE) 9 버전은 HTML5 표준 지원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번 상반기 공개될 예정이다. 한국MS는 IE 9 버전 공개에 앞서 국내 주요 웹사이트들과 호환성을 맞추기 위해 인터넷 사업자, 웹개발자 등을 대상으로 기술지원 사업 등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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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MS는 시스템 전문가를 위한 클라우드 및 보안 캠페인을 개최하고, 개발자를 위한 N 스크린, 웹 표준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민성원 한국MS DPE 전무는 “점점 더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는 IT기술과 컴퓨팅 플랫폼은 기업 환경뿐만 아니라 PC, 웹 브라우저, 내 손 안의 디바이스까지 생활의 전반적인 모습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