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들에겐 좀 미안한 얘기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가 어떤 뉴스를 발표하면 '그런가보다' 하는 반응이 나올때가 많다. 무슨 얘기가 나왔다하면 입소문이 퍼지는 구글, 애플발 뉴스와는 다른 모습이다.
MS는 이제 신선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익숙한 브랜드가 된 것이다. 어지간한 뉴스가 아니면 흥행을 일으키기가 만만치 않다. 구경꾼들의 관심은 점점 애플과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로 쏠린다.
그래도 PC시장을 들었다놨다하는 천하의 MS다. 와신상담, 절치부심의 각오로 반전을 꾀고 있는 만큼, 애플과 구글이 주도하는 모바일 시장에서 멋진 뒤집기에 성공할 수도 있다.
그런만큼, 2011년은 MS가 IT시장에서 다시 헤게모니를 틀어쥘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란 평가다. MS가 올해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는 프로젝트들을 정리했다.
첫번째 '빅뉴스'는 이번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쇼(CES)2011에서 터질 가능성이 높다. 키워드는 태블릿이다.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는 5일(현지시간) 오후 6시 30분 CES 기조연설을 통해 태블릿 전략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ARM을 지원하는 윈도나 차세대 윈도8에 대한 내용도 언급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월 20일에는 MS판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 신제품 '다이내믹스 CRM2011'이 공개된다. 온라인 버전은 1월부터 이용 가능하고, 직접 설치해 쓰는 온프레미스 버전은 1분기께 제공될 예정이다.
2월 14일부터 17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1도 관전 포인트. 키워드는 이미 윈도폰7으로 예고됐다. MWC에선 윈도폰7 업데이트와 관련한 내용이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 차세대 윈도폰으로 알려진 '망고'(코드명)가 공개될 수도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망고'는 HTML5와 실버라이트를 모두 지원한다.
2월28일부터 3월4일까지는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2011이 열린다. MS가 모션 콘트롤러 시스템 '키넥트'에 대한 향후 계획을 언급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3월21일부터 25일까지는 관리 솔루션과 서비스에 초점이 맞춰진 마이크로소프트 매니지먼트 서밋(MMS) 2011 개최된다. 시스템 관리 솔루션 및 가상화 관련한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지디넷은 전했다.
전사적자원관리(ERP)와 고객관계관리(CRM) 고객들을 대상으로 4월10일 개막되는 컨버전스2011에선 MS ERP 신제품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솔루션 'CRM6'에 대한 언급이 있을 수도 있다.
4월12일부터 14일까지는 웹 개발자들을 상대로 MIX11 행사가 열리는데, 실버라이트5 베타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베타 상태인 인터넷 익스플로러(IE)9 최종 버전이 공개될 수도 있다.
5월에 열리는 테크에드2011은 오피스365를 중심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6월 대형 게임쇼인 'E3 2011'은 예전처럼 X박스와 X박스 라이브가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열리는 전문 개발자 컨퍼런스(PDC)2011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PDC2011을 통해 차세대 OS '윈도8' 공개 베타 버전이 공개될 수 있다고 지디넷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