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면도기, 20만원 이상 고가제품 '점유율 쑥쑥↑'

일반입력 :2011/01/13 08:38    수정: 2011/01/13 09:49

이장혁 기자

전기 면도기 시장에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www.danawa.com)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기 면도기 시장에서 20만원 이상의 고가제품이 차지한 판매량 점유율은 41%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0만원 이하의 제품은 28%로 전년 동기 대비 22%나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전통적으로 저가형 제품이 인기가 많은 온라인 면도기 시장에서 20만원 대 이상 제품의 판매량 점유율이 40%가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러한 현상은 제조사의 활발한 프리미엄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에는 고급형 제품이 기능에만 충실하여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으나 최근에는 수려한 디자인과 감성을 움직이는 마케팅이 동원되어 시장에 선택기준을 변화시킨 것으로 판단된다. 즉, 기능재보다는 감성재에 가까워졌다고 볼 수 있다는 것.

필립스는 지난 9월 현빈을 모델로 기용한 고급형 라인업 '센소터치'를 출시하여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브라운 역시 고급형 라인업 '시리즈7'의 제품들을 보강하여 프리미엄 제품으로서의 입지를 키워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브랜드들은 최소 13만원에서 최대 35만원에 육박하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각각 2~30%수준의 판매량 점유율을 형성, 면도기 시장에 고급화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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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고급형 제품의 점유율이 상승함에 따라 면도기 시장은 보급형 제품과 고급형 제품으로 양극화가 급속히 이뤄질 전망이다.

다나와 생활가전 담당 이민환 주임은 면도기 시장에서 고급형 제품이 득세함에 따라 단순 기능을 위한 보급형 제품과의 양극화가 예상된다. 며 면도기는 선물로도 지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어 고급형 제품은 여성을 중심으로, 보급형 제품은 남성을 중심으로 활발한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