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DSLR 인기상승···캠코더 '긴장하나?'

일반입력 :2010/12/08 16:59

이장혁 기자

DSLR 시장에서 풀 HD 동영상(화소 수 1920×1080 이상인 화질의 동영상)기능을 탑재한 제품의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 (www.danawa.com)에 따르면 온라인 DSLR 시장에서 풀 HD 동영상 탑재 제품의 판매량 점유율은 11월 75%로 1월 22%에서 5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된 것. 이는 현재 온라인 시장에서 판매되는 DSLR 제품의 3대중 2대가 풀HD급 동영상을 지원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1월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던 동영상 미 지원 DSLR 제품은 11월 14%의 판매량 점유율을 형성하는데 그쳤다. 이는 동영상 기능이 DSLR 구매의 중요 요인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현상에 불을 지핀 것은 캐논의 'EOS 5D Mark II'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008년 출시한 이 제품은 최근 시장에서 동영상 기능으로 재평가를 받으며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10월에는 300만원에 가까운 고가격에도 불구, 온라인 디카시장에서 단일 제품으로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최근 다큐멘터리나 드라마 등을 촬영하는데 사용되며 캠코더의 대체재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나와 디카담당자는 유튜브 등의 동영상 서비스가 HD급 화질을 지원하며 동영상 기능의 질적 향상을 부추겼다. 이에 따라 컴팩트 디카의 영역이었던 동영상 기능이 하이엔드 기기인 DSLR까지 전이 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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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풀 HD급 동영상 기능을 탑재한 DSLR이 시장에서 각광받음에 따라 캠코더 시장이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분석된다.

업체 관계자는 컴팩트 카메라에 이어 DSLR도 점점 고사양의 카메라 기능이 필수적으로 탑재 되어가고 있는 상황 이라며 머지 않아 캠코더 등 관련 산업과의 경계가 허물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