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림원, FTA원산지관리시스템 첫 공급

일반입력 :2011/01/12 18:17    수정: 2011/01/12 18:18

국산 전사적 자원 관리(ERP) 업체 영림원소프트랩(대표 권영범)은 LG히다찌(대표 최종원)와 함께 개발한 FTA원산지관리시스템 'K-FTA' 구축사업을 지난해말부터 진행중이라고 12일 밝혔다.

K-FTA는 1차생산자들이 원산지 판정 결과를 직접 등록하고 '수출용 원재료 포괄 확인서'라는 원산지 증명서를 발행해 원청 수출업체에 제공하는 기능과 국가별 HS코드 관리로 모든 FTA협정에 대응하고 원산지 원가를 관리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ERP시스템상 원가, 영업정보, 거래처, 품목정보와 연계할 수 있어 중견중소기업(SMB)들도 FTA에 쉽게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영림원소프트랩 김진성 영업3팀장은 "K-FTA 시스템은 SMB가 합리적인 비용으로 FTA에 쉽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K-FTA 시스템을 통한 활발한 비즈니스로 2011년도 매출 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FTA를 처음 도입하는 기업은 산업용 타포린, 광고용 플렉스 원단 등을 생산하는 원풍(대표 정필도)이다. 원풍은 생산품을 국내와 해외 60여개국에 공급하고 있는 코스닥 상장 기업으로 수출물량이 50%를 넘는다고 영림원측은 전했다.

원풍 현업 담당자 손욱 팀장은 “원풍은 오는 7월 발효돼 수출물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 한-EU FTA와 향후 발효예정인 한-미FTA에 대비하기위해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원산지를 판정하고 증명서를 발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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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풍은 지금까지 수작업으로 원산지증명서를 작성해왔다. 이번 구축사업을 마친 뒤 전산시스템으로 원산지증명서를 신속하게 발급하고 관리한다면 한-EU, 한-미 FTA가 발효된 이후 원산지 실사에 대한 준비도 자동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측은 기대했다. 동종업체에 비해 거래처를 대상으로 한 가격경쟁력 우위로 수출 확대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다.

LG히다찌 스마트사업본부 김형석 팀장은 "올해 국내 FTA 시장을 선점하고 향후 일본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