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개별PP, 미디어 빅뱅 공동대응 '한 목소리'

중소PP 18개사 ‘개별PP발전연합회’ 결성

일반입력 :2011/01/11 15:36

정현정 기자

18개 중견 개별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들이 연합회를 결성하고 종편·보도채널 등장 등 미디어 환경 변화에 공동으로 대응키로 했다.

18개 개별PP사 대표들은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별PP발전연합회’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초대 회장에 박성호 CNTV 사장, 부회장에는 윤인모 디원TV 사장과 곽영빈 대원방송 사장을 선임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개별PP발전연합회’는 케이블협회 회원사 중 지상파 계열PP, 복수종합유선·방송채널사용사업자(MSP), 공공채널과 같은 의무편성PP들을 제외한 개별PP들만의 모임이다.

연합회는 이날 창립총회에서 업계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제시·회원사간 공동제작·공정거래질서 확립 등을 활동 목표로 정하고 관계당국에 합리적 방송정책을 위한 입장을 적극 개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연합회 측은 “최근 종편 채널과 같은 거대 미디어집단이 등장하고 유료방송 업계에도 규모의 경제 개념을 적용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시행돼 군소 전문PP들이 생존의 문제를 걱정하게 됐다”며 “개별PP들은 이해관계자들과 정책당국에 우리의 의견을 적극 개진하고 전문PP의 존재가치를 더욱 부각시키고자 한다”고 출범 배경을 밝혔다.

개별PP들은 채널 배정과 방송 정책 등에서 거대PP에 비해 소외돼도 각 사가 경쟁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탓에 이해관계가 갈려 한 목소리를 내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종편·보도 채널이 선정되고 신규 홈쇼핑 채널 등장이 예고되는 등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됐다.

박성호 개별PP발전연합회 초대 회장은 “정부가 종편PP 선정, MSP 편성규제 폐지, 지상파PP 송출 수 제한 폐지 등 PP업계 규모화를 위한 정책에는 적극적이지만 중소 전문PP들을 위한 지원에 대해선 언급이 없다”며 “마니아층을 타깃으로 하는 전문PP들도 방송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정부가 업계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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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연합회는 앞으로도 수준 높은 콘텐츠를 적극 생산할 수 있도록 공동제작을 위한 긴밀한 협력체계를 갖춰 콘텐츠 질 향상과 전문PP로서 역할 증대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CNTV, 디원TV, ANIBOX, GTV, 채널J 등 5개 PP사는 공동투자로 HD다큐멘터리 ‘지구생존, 사막에서 길을 찾다'를 제작해 순회 편성해 평균 1%가 넘는 이례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