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위주의 다큐프로 경쟁에 도전장을 던지기 위해 5개 케이블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가 힘을 모았다.
CNTV(대표 박성호), 디원TV(대표 윤인모, 한찬수), ANIBOX(대표 곽영빈), GTV(대표 경규환), 채널J(대표 손현하) 등 5개사는 공동투자로 제작한 환경문화 HD다큐 ‘지구생존, 사막에서 길을 찾다’를 17일부터 채널별 순회 편성한다고 밝혔다.
‘지구생존, 사막에서 길을 찾다’는 중국, 내몽골, 이집트, 이스라엘, 터키등 4개국 1만8천000km 대장정을 통해 지구 사막화의 과거·현재·미래를 짚어보고 사막화 속에서 지구 생존을 위한 해답은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HD환경문화 다큐멘터리로 60분 3부작으로 구성됐다.
17일 GTV를 시작으로, 20일 CNTV, 29일 채널J, 내년 1월 3일 디원TV, 21일 ANIBOX 순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제1부 사막에서 길을 잃다’는 중국 신장웨이우얼자치구를 중심으로 타클라마칸 사막과 오아시스 도시의 생활상을 소개하고 사막화와 황사로 고통 받는 사람들의 실상을 통해 사막화의 심각성을 알아본다.
‘제2부 사막에서 길을 묻다’는 터키의 사막화 지역과 이집트 사하라사막과 나일강 유역, 이스라엘의 사막지역을 따라가며 사막 위에 존재했던 문명의 흔적과 오아시스 마을의 생활상을 소개하고, 물 사용 실태를 살펴봄으로써 인간이 사막화의 근본 원인임을 파헤친다.
‘제3부 사막에서 길을 찾다’는 황사진원지인 중국 간쑤성 민친현과 네이멍구자치구 차칸노르를 찾아 황사와 사막화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생각해 본다.
5개사는 지난 1월 기획회의를 시작해 한국전파진흥원의 방송콘텐츠 제작지원사업을 통해 제작비 일부를 지원받았으며, GTV 주도하에 총 6개월간의 제작기간을 거쳐 HD 환경문화 다큐멘터리 ‘지구생존, 사막에서 길을 찾다’를 제작했다.
제작을 총괄한 기영철 GTV 국장은 “5개사가 함께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하자는데 의견을 모아 진행했다”며 “우리나라도 황사 등 사막화의 피해국인 만큼 사막의 자연환경을 다루기보다는 급속도로 진행되는 사막화의 문제점과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취재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자연환경 다큐멘터리는 오랜 기간동안 많은 제작비를 투입해야 한다는 특성 때문에 지상파방송사 외에 PP들이 선뜻 나서기 힘든 분야였다. 이번 다큐멘터리 제작으로 대규모 투자가 어려운 단일PP사들이 경쟁력 있는 대형 프로그램을 생산해내는 상생협력의 주요 사례로 남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