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 바람이 출판업계에도 몰아쳤다. 종이책 성장률이 정체된 가운데 태블릿PC 콘텐츠가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것이다.
책을 디지털화한 ‘전자책’은 수년전부터 나왔지만 보급에는 한계가 있었다. 독자 대부분이 전자책을 PC로 다운로드 받으면서 휴대성 부족이란 약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최근에는 아마존 킨들을 비롯한 전자책 전용 단말기가 속속 등장했지만 해외에 비해 국내 파장은 크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오로지 전자책 콘텐츠만을 보여주는 단말기는 스마트폰에 익숙해진 소비자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
이 때문이다. 아이패드와 갤럭시탭 등 태블릿PC 공략에 출판 업계가 뛰어들었다. 그들이 만든 전자책을 담아 전달할 기기가 바로 태블릿PC인 것이다. 애플 교주 스티브 잡스가 예언한 태블릿PC發 출판 혁명이 현실화되는 장면이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내년 국내 전자책 시장은 약 2조3천8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이 파이를 차지하려면 태블릿PC를 최대한 활용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교보문고가 기존에는 삼성전자 등의 전자책 단말기에만 콘텐츠를 제공해왔으나 아이패드를 비롯한 태블릿PC로 영역을 확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해 4월 KT가 만든 전자책 앱스토어 ‘쿡북카페’도 눈에 띈다. 기성 작가 뿐 아니라 아마추어들의 참여도 이어졌는데, 최근 KT의 아이패드 출시에 맞춰 더 거세지는 현상이다.
KT는 ‘쿡북카페’에 아이패드 전용 다운로드 코너를 만들고 태블릿PC 독자들을 모으는 중이다. 출판 거물들과의 공동 수익 모색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서는 하버드 대학이 미국내 방대한 디지털 공공 도서관 구축에 나섰고, 구글의 도서 디지털화 작업인 ‘구글북스’는 이미 1천500만권을 넘어섰다. 아마존 킨들의 인기도 인기지만, 태블릿PC 바람에 맞춘 행보라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매거진 분야에서도 리차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지난해 말 아이패드용 월간지를 창간한 후 미디어 거물들의 태블릿PC 연구가 가속화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지디넷코리아는 오는 19일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태블릿PC 콘텐츠를 집중 조명하는 ‘The 5th CVISION’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교육·출판·미디어 업계 전문가들이 발표자로 대거 포진했다.
김정수 블루핀 대표, 한진웅 교원 상무, 박문수 웅진씽크빅 팀장, 배한상 두산동아 팀장이 태블릿PC 콘텐츠 기획 전략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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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유료로 진행되며 참가신청은 홈페이지(http://cvision.zdnet.co.kr)에서 하면 된다. (문의 : 02-330-0126, 이메일 : event@zdnet.co.kr)
양홍윤 메가뉴스 지디넷코리아 대표는 “출판업계가 태블릿PC로 새 수익을 찾을 수 있도록 현실적 전략을 제시하겠다”며 “태블릿PC로 출판업계가 한층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