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비디오 게임 시장의 주된 화두가 될 것으로 알려진 3D 입체 게임에 대해 6세 이하 어린이 사용 관련 경고 문구가 삽입된 것에 대해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이번 논란은 3D 입체를 도입한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3DS를 개발 중인 닌텐도가 8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닌텐도 월드 2011’ 행사에 ‘6세 이하 어린이는 시력 저하 등의 영향이 있을 수 있으므로 부모 동의 또는 2D로 화면을 변환해 즐기길 권한다’는 경고 문구를 넣으면서부터다.
이는 곧 3D 입체가 성장 중인 유아 또는 청소년의 시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관계자들의 우려와 함께 ‘시력 저하 된다’는 언론의 과장 기사가 더해져 관련 산업에 찬반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이 논란에 대해 전문가들은 ‘3D 입체는 눈에 악영향을 초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휴대용 게임기를 장시간 사용할 때는 시력저하가 있을 수 있지만 이는 3D 입체 기능 때문이 아닌 다른 이유 때문이라는 것이다.
워싱턴 대학 소아안 학과 로센스 교수는 “영화나 TV, 게임 등에서 3D 입체가 눈에 악영향을 초래하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수 측은 실제로 원숭이를 통한 실험에서도 시력 저하 현상이 나오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하버드 대학 안과학의 다비드 헌터 박사 역시 “현재까지 3D 입체가 눈의 성장을 방해한다는 그 어떤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다만 3D 입체를 장시간 보는 것이 일반 상태보다 피로를 증대시키기 때문에 이로 인한 시력 저하의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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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많은 교수진들은 3D 입체가 시력의 성장 방해 및 저하를 주는 일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만약 시력이 저하되는 건 3D 입체가 아닌 장시간 게임을 몰입해 즐기거나 잘못된 시청 습관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업체에서 이 같은 경고 문구를 삽입해야 하는 것에는 찬성하는 눈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체 관계자는 “3D 입체의 경고 문구는 유아의 시력 저하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법적 소송을 막기 위한 방법”이라며 “닌텐도 외에도 3D 입체를 사용하는 업체라면 이 문구를 필히 넣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