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닌텐도 연초 3D게임 대격돌

일반입력 :2010/12/31 11:41    수정: 2010/12/31 11:50

김동현

신묘년 새해를 맞이하는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와 닌텐도가 바쁘다. 그동안 준비했던 3D 입체 게임들을 통해 비디오 게임 시장 내 대대적인 공습을 가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SCE는 자사의 TV 브랜드 ‘브라비아’ 및 3D 입체를 지원하는 3D TV를 겨냥한 3D 입체 게임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2월22일로 북미 출시를 확정한 ‘킬존3’(Killzone3)과 ‘진삼국무쌍6’ 등 약 50여종의 타이틀이 3D 입체 기능을 포함한 상태로 출시된다.

이용자들이 이 기능을 활용하면 게임 내 여러 요소들이 입체적으로 느껴져 현실적인 게임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사실감 넘치는 연출 등이 더해져 볼거리는 물론 기존 게임과 다른 색다른 재미를 느끼는 것이 가능하다.

이와 다르게 휴대용 게임기에 3D 입체 기능을 탑재한 닌텐도는 내년 1월8일부터 ‘닌텐도 월드 2011’ 행사를 열고 2월말 경 출시를 예정 중인 닌텐도3DS를 대중에게 선보인다. 일본 현지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닌텐도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닌텐도3DS는 휴대용 게임기 중 최초로 3D 입체 기능을 지원하고 있는 신기종이다. 특히 안경을 전혀 쓰지 않고 맨눈으로도 입체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들 및 언론의 큰 주목을 샀다. 닌텐도 역시 15종의 초기 게임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공격적인 노선을 선택한 양사와 달리 비디오 게임기 X박스360을 보유 중인 마이크로소프트(MS) 측은 별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다. 3D TV나 휴대용 게임기에서 지원하는 3D 입체 기능 등이 주목 받고 있는 신기술이지만 아직 시기상조가 아니냐는 것이다.

MS 측의 관계자는 “MS는 내년에는 더욱 다양한 신작 라인업과 키넥트를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게임성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대중을 겨냥한 라인업이나 기술이 아니라면 무리해서 접근할 필요가 없다”라고 말해 3D 입체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이 없음을 보여줬다.

SCE와 닌텐도 측은 3D 입체가 장르적 및 플랫폼이 한계에 온 비디오 게임 시장에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고 타이틀 및 시도만 적절하면 도입 시기는 그리 길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앤드류 하우스 소니 회장은 “3D TV 기술 도입은 HD 규격으로의 교체 때보다 더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며 “우리는 굉장한 준비작업을 하였고 내년이면 3D게임에 대한 성과를 선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