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든어택과 리니지를 한번에?…‘와일드 플래닛’

[신작 게임 엿보기] 와일드플래닛

일반입력 :2011/01/08 08:59    수정: 2011/01/09 13:45

서든어택의 슈팅감과 리니지의 짜임새 있는 역할수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게임이 국내에 출시 됐다.

지난 6일 공개시범서비스에 돌입한 와일드플래닛은 기존 TPS(삼인칭슈팅게임)장르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의 시스템을 동시 탑재를 시도해 국내 게임 이용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TPS 장르가 성공한 사례가 없다. 여기에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의 시스템을 도입해 진입 장벽을 높였다는 것이 와일드플래닛이 가진 장점이자 단점이다.

와일드플래닛은 ‘위험을 감수하고 신장르를 개척한 게임’으로 정의 할 수 있다. 개발사 측은 ‘GUN-ACTION-MMORPG’라고 정의하고 있다. 게임을 5시간 정도 플레이 해본 결과 기존 웹젠의 ‘헉슬리’와 한빛소프트의 ‘헬게이트런던’과 비슷한 시스템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헉슬리와 헬게이트런던은 불운의 명작들이다. 와일드플래닛이 기존 작품들의 실패 요소를 피해가면서 흥행 몰이를 할 수 있을지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12세 이용가 이유 있네…깔끔한 그래픽 폭력성 없어

와일드플래닛은 12세이상 청소년들이 즐길 수 있다. 게임 자체가 밝은 톤을 가지고 있으며 총을 이용한 몬스터 사냥방법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잔인한 것은 찾아 볼 수 없다.

그래픽은 국내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파스텔톤을 유지하고 있다. 7~8년 전 여성 이용자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색채와 비슷하다. 하지만 최근 나오는 대작 MMORPG에 비해서는 그래픽 수준이 떨어지는 편이다. 하지만 MMOTPS(다중접속삼인칭슈팅게임)장르를 감안한다면 중간급 이상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다. 또한 그래픽이 동남아시아권에서 좋아할 만한 색감이기 때문에 해외 수출시에는 좋은 반응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TPS? MMORPG? 헷갈리네

게임의 기본 조작방식은 일반 TPS 장르처럼 키보드의 W S A D 키로 전후좌우를 조작할 수 있다. 최근 MMORPG에서도 이러한 조작 방식은 대부분 채택을 하고 있어 마우스로 시점을 조정하면서 쉽게 플레이 할 수 있다.

와일드플래닛을 더욱 편하게 조작하려면 마우스 휠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앞으로 이동할수 있다. 한번 더 휠을 누르면 멈춰 서기 때문에 왼손이 불편한 이용자들이나 귀찮은 것을 싫어하는 이용자들도 쉽게 조작할 수 있다.

게임을 플레이하면 <어? 왜 퀘스트를 받아야하지?>라는 의문점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이게임은 MMORPG의 요소를 시스템상으로 구현해놨기 때문에 별수 없이 퀘스트를 받으며 캐릭터를 성장 시켜야 한다. 물론 게임내 몬스터를 처치하는 것도 성장 하는데 중요한 요소다. 퀘스트는 머리 위에 느낌표 이미지가 뜬 NPC를 통해 시작할 수 있다. 퀘스트 완료시 해당 NPC의 머리위에 느낌표에서 물음표 이미지가 변경되며 이를 F키로 활성화해 완료할 수 있다. 퀘스트 시작과 완료 NPC는 미니 맵에 각각 느낌표, 물음표로 표기돼 찾아가는 것이 쉽다.

퀘스트 수행 방식에 따라 탈것을 이용한 전투도 가능하다. 이 게임은 전차 등에 탑승해 거대 두더지를 사냥하는 등 다양한 퀘스트 내용을 담았다.

결국 캐릭터 시점은 삼인칭이고 총을 주로 사용하지만 시스템은 완벽한 MMORPG라는 점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캐릭터 직업도 MMORPG ‘탱커-데미지딜러-힐러’ 존재

와일드플래닛은 크게 3가지 직업이 존재한다. 직업마다 2개의 전직이 가능하게 설계됐다. 특히 MMORPG에서 볼 수 있는 탱커-데미지딜러-힐러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탱커는 MMORPG에서 파티의 선봉에 서면서 강한 체력으로 몬스터를 대적하는 직업이다. 이 게임에서 탱커는 워리어라는 명칭으로 분류된다. 워리어는 기본적으로 원거리 공격과 함께 근접전 공격을 함께 가진 직업군이다. 전직을 통해 탱커와, 암즈맨으로 성장 할 수 있다. 데미지딜러의 역할을 하는 직업은 헌터다. 헌터는 중장거리를 중점에 두고 나온 캐릭터로 몬스터에게 강한 데미지를 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직은 거너와 스카우트로 할 수 있으며 특히 스카우트는 원거리 저격수로서 강한 공격력이 특징이다.

마지막으로 힐러의 역할은 하는 왓쳐가 존재한다. 왓쳐는 전직으로 인스펙터와 사이언티스트로 성장 할수 있다. 사이언티스트는 아군을 치료하고 능력치를 상승 시키는 버프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연합전선은 머슬러(워리어), 스프린터(헌터), 인벤터(왓쳐) 등 3종의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 크로타스 진영에서는 프로텍터(워리어), 패스파인더(헌터), 마테마(왓쳐) 등 3종의 직업을 만들 수 있다. 각 직업은 전직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무기가 다르다.

■플레이어간 전투도 지원 FPS의 재미?

와일드플래닛은 PVP(Player vs Player)도 지원한다. 점령전과 전장 시스템을 통해서다. 두 시스템은 각 진영에 소속된 이용자가 상대 이용자를 선멸한다는 내용이다. 이는 일반적인 MMORPG에 담긴 게임 요소다. 향후 ‘와일드플래닛’에는 좀 더 다양한 PvP모드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점령전은 1~2시간 간격으로 분쟁 필드 내 특정 구역에서 발생한다. 진행 시간은 점령전의 내용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20분은 넘기지 않는다. 점령전에서 승리하면 별도 버프를 받아 게임 플레이시 추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전장은 각 마을에서 참여할 수 있는 MO형 진형 전투다. 연합클랜은 정크빌, 크라토스는 노스토스힐의 전장 NPC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제한된 시간 내에 주어진 승리의 조건을 놓고, 양 진영이 승패를 가린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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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이용자는 제작기술을 통해 기계, 금속, 의복 등의 아이템을 직접 만들 수 있다. 채집과 가공기술을 통해서는 광석과 부품을 추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이템강화 등의 시스템을 통해 나만의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와일드플래닛이 이용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내용은 ‘단순함으로 무장한 건(Gun) 슈팅 액션 쾌감’으로 요약된다. 최근 게임 이용자들이 단순하면서 짧은 시간 재미를 경험할 수 있는 온라인 게임을 찾고 있다는 점에서 성공 가능성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