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대표 김상헌)이 스마트폰게임 시장 진출 과정에 페어플레이를 강조했다.
NHN이 스마트폰게임 시장 진출을 위해 설립한 오렌지크루 신임 대표로 내정된 NHN 박영목 이사는 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기존 모바일게임 업체들을 괴롭히면서까지 인재를 영입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박 이사의 발언은 NHN이 스마트 기기 시장 성장에 긍정적인 시각을 내비치며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간 상황에 나온 것이라 주목을 끈다.
또 모바일게임 업계 일각에서 돌고 있는 인재유출설에 대해 일축하면서, 실력을 겸비한 1인 개발자나 자금사정이 좋지 않아 게임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개발자를 중심으로 영입을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에 앞서 NHN은 오렌지크루를 설립하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이용자들의 요구를 적절히 수용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에 초점을 두고, 창의력과 기술력을 겸비한 우수한 개발 인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인재유출설에 알게 모르게 속앓이를 하던 모바일게임 업계는 한 시름 덜었다는 입장이다.
한 모바일게임 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영세한 모바일게임 업체 입장에서 개발자 이동은 회사 측에 막대한 타격”이라며 “대형 온라인게임사들이 스마트폰게임 시장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나온 소식이라 환영할 만하다”고 전했다.
다만, 모바일게임 업계의 걱정거리가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다. 신년사를 통해 스마트폰게임 시장 진출 의지를 확인시킨 엔씨소프트, CJ인터넷 등이 어떤 행보를 밟을지 확실치 않기 때문이다.
또 다른 모바일게임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은 기본적으로 개발 환경이 달라, 온라인게임사 입장에서는 모바일게임 개발에 특화된 인재들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며 “또 다른 대형 온라인게임사들이 스마트폰게임 시장 진출을 천명한 만큼 인재유출에 대한 걱정은 남아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