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 등 돌린 이베이…지식쇼핑 견제?

일반입력 :2011/01/04 11:11    수정: 2011/01/04 20:26

정윤희 기자

이베이가 네이버 지식쇼핑에 상품정보 제공을 중단했다. 네이버 지식쇼핑을 견제한 행보로 풀이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마켓, 옥션을 운영 중인 이베이는 네이버에 지식쇼핑 상품정보 삭제를 요청했다.

네이버 지식쇼핑은 각 오픈마켓 별 최저가를 모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용자는 최저가 정보를 검색한 후 해당 쇼핑몰 페이지로 이동해 상품을 구입했다.

상품정보가 없어지면 지식쇼핑 내에서 지마켓, 옥션의 상품을 검색할 수 없다. 네이버는 현재 이베이의 신규 정보 유입을 중단한 상태며 이번 주 내에 기존 정보도 삭제할 계획이다.

다만 네이버 쇼핑캐스트에서는 여전히 지마켓, 옥션의 상품 정보가 노출된다. 네이버와 이베이 간 쇼핑캐스트 계약 만료일은 내달 28일이다.

이베이는 상품정보 노출 중단 이유에 대해 수수료 부담이 높은 점을 들었다. 지식쇼핑을 통해 상품을 판매할 경우 2%의 수수료를 네이버에 줘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수수료보다는 가격정보 포털 ‘어바웃’을 오픈한 이베이가 네이버 지식쇼핑을 견제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놨다. 네이버가 오픈마켓 시장을 진출할 경우를 염두에 두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 아니냐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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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측에서도 지식쇼핑 견제에 무게를 실었다. 만약 정말로 수수료가 부담스러웠다면 쇼핑캐스트부터 뺐어야 한다는 논리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베이가 지식 쇼핑에 DB를 제공하는 것을 중단한 상태”라며 “중단 이유로 수수료를 들었으나 사실 지식쇼핑의 수수료(2%)는 쇼핑캐스트 수수료보다 낮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