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DDR3(Double Data Rate 3)를 넘어 DDR4 시대를 연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차세대 고성능 DDR4 D램을 개발했다고 4일 발표했다. DDR4 D램은 2012년 이후 최첨단 차세대 공정으로 양산될 예정이다.
DDR4 D램은 최근 D램 시장 주력으로 부상한 DDR3 D램과 비교해 속도가 2배 가량 빠르다. 동작전압이 낮아 소비전력을 줄일 수 있는 차세대 친환경 D램 규격이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30나노급 D램으로 데스크톱용 2GB(기가바이트) UDIMM(Unbuffered Dual In-line Memory Module) 제품을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컨트롤러 업체들을 비롯한 서버업체들과 협력해 올해 하반기까지 DDR4 D램 관련 기술의 JEDEC(Joint Electron Device Engineering Council) 표준화를 완료할 예정이다.
관련업계는 DDR4가 2015년경이면 D램 시장 주류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한다. DDR3로 삼성전자가 지난 2007년 개발한 이후 지난해 D램 시장 주류로 부상하기까지 3년이 걸려 DDR4도 자리 잡는데 비슷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개발한 DDR4 D램은 1.2V(볼트)에서 동작하며 데이터 전송속도는 2.1Gbps(Giga-bit per Second)로 구현됐다.
삼성전자는 DDR4 D램을 DDR3 D램과 동일한 데이터 읽기, 쓰기 방식을 적용했지만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 구조를 적용해 동작속도를 2배 빠르게 구현했다.
특히, DDR4 D램은 1.35V 또는 1.5V로 동작하는 DDR3 D램보다 낮은 1.2V로 동작하고 초고속 그래픽 D램에 적용된 저전력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를 읽고 쓰는데 소비되는 전력량을 절반으로 줄였다.
DDR4 D램을 PC에 탑재하면 같은 30나노급 1.5V, DDR3 D램에 비해 성능은 두 배로 높이면서도 소비전력은 약 40% 낮출 수 있다.
전동수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메모리담당 사장은 삼성전자는 해마다 업그레이드된 그린메모리 전략으로 IT 업계에서 친환경 제품을 출시하는데 적극적으로 협력해 왔다며 이번에 삼성전자가 개발한 DDR4 D램 기술로 서버 업체를 비롯한 고객들에게 그린메모리 제품에 대한 신뢰를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는 차세대 공정의 4Gb(기가비트) DDR4 D램을 앞서 생산해 대용량 D램 시장 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DDR4 D램을 통해 서버시장 뿐 아니라 PC시장에 이르기까지 차세대 '그린메모리'로 고부가가치 D램 시장에서 경쟁력 우위를 지속 유지하는 차별화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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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전 세계 D램 시장은 용량기준으로 지난해 45% 성장했다. 올해부터 2013년까지 약 60%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전체 D램 중 2Gb 이상 제품 비중도 2010년 17%에서 2013년 86% 정도까지 확대되고 4Gb 제품 비중도 2013년 22%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