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D램반도체 30나노 급피치

일반입력 :2010/12/28 09:38    수정: 2010/12/28 10:37

이재구 기자

한국의 양대 D램 업체가 세계 시장을 독점하지만 D램은 지고 낸드가 급부상한다. 업계 전체가 30나노공정으로의 급속한 전환을 향한 레이스를 펼친다. 수율과 생산비용에서 삼성전자,하이닉스에 뒤처진 경쟁력으로는 생존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엘피다는 한국의 삼성전자를 잡기 위한 도박을 하게 될 것이며 마이크론의 급속한 위축세가 예고되고 있다.

EE타임스는 27일(현지시간) 바클레이캐피털과 C.J. 뮤즈 애널리스트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내년도 반도체 시장 5대트렌드를 이같이 전망했다.

특히 엘피다와 마이크론, 그리고 대만협력업체들이 기존의 50나노공정에서 30나노공정으로의 단계를 넘어서는 급속한 미세공정으로의 대전환을 준비하면서 한국 D램 업체에 대반격을 예고하고 있다.

D램과잉 및 추락따른 낸드 급부상

2011년은 낸드의 해가 될 것이며 D램의 해는 아니다.

내년에 일어날 일은 태블릿이 더 낮은 급의 노트북과 넷북시장을 잠식해 가게될 것이란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박스당 2GB보다 작은 사이즈의 콘텐츠를 담고 있는 노트북은 기존의 8분의 1, 즉 256Mb만 내장한 태블릿으로 대체될 것이다.

그러므로 D램은 공급이 초과될 것이다.

■업계, 30나노공정으로의 급전환

전반적으로 모든 반도체 공급사들은 다양한 형태의 30나노대(3x-nm)공정으로 가게 될 것이다.

삼성과 하이닉스 양사가 3x대로 가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D램 3위인 엘피다또한 급격한 비용절감 차원에서 기존의 65나노미터, 또는 65XS(65nm슈링크)칩에서 30나노대로 단숨에 공정을 뛰어 넘으려 한다는 점이다.

■삼성-하이닉스의 독주 계속

시장 상황으로만 볼 때 낸드와 달리 D램시장에서는 계층이 존재한다. 그러나 한국의 양대 메모리회사에 의한 시장장악의 위험이 존재한다.

현재로선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가장 앞서 나가는, 즉 이익이 가장 많이 나는 1계층(Tier 1)으로 불릴 만 하다.

반면 마이크론,난야,이노테라 등 재정과 기술에서 약간 뒤처지는 회사들은 2계층(Tier 2)회사로 불릴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엘피다,파워칩,렉스칩 같은 기술과 자금에서 뒤처지지만 엄청난 도약을 시도하는 기업들이 3계층(Tier3)회사로 불린다.

삼성전자는 D램에 관한 한 최고봉에 있다. 이들은 또한 30나노D램 공정에 반드시 필요한 ASML의 NXT리소그래피툴을 독식하고 있다. 따라서 올해는 D램 시장의 점유율을 상승시킨 삼성반도체 성공 스토리의 해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세계 D램업체들의 평균 비트 성장률 45~50%를 훨씬 뛰어넘는 70%의 D램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이닉스는 D램에 있어서 삼성의 뒤를 바싹 쫓고 있는 존경할 만한 1계층회사다.

단 하나의 문제는 빚 문제와 주주지배 구조문제로서, 내년에는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닉스는 중국 우시 공장(M10)에서 40나노대 및 30나노대 D램을 생산하면서 기술력에서 삼성전자에만 뒤지고 있다. 하이닉스도 내년에는 8F2에서 6F2아키텍처로 전환함에 따라 더 힘을 받게 될 전망이다.

■마이크론 캠프, 어려운 시기

2009년 한때 마이크론은 A급 회사로 가는 듯 보였고 사실 이 해에 한동안 A급회사로 평가받았다. 메모리 적층방식을 트렌치 방식에서 스택D램 커패시터로 완전히 전환하는데 따른 우연이었다.

마이크론은 올초 주문을 잘 끌어내면서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수율은 부족했고 실질적 메모리판매 성장률을 나타내는 비트그로스(bit growth)는 1년 내내 곤두박질쳤다.

마이크론의 대만D램 파트너에겐 적층방식을 트렌치방식에서 스택방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

난야, 이노테라는 다가올 30나노와 40나노공정에 대비하기는 커녕, 여전히 50나노공정에서의 수율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내년에는 적어도 트렌치에서 스택으로의 공정전환이 완결되면서 다른 상황이 될 전망이다.

따라서 아마도 올해는 마이크론에서 습숙곡선을 그리는 해가 될 것이다. 한편 내년은 마이크론의 파트너인 난야와 이노테라가 포모사플래스틱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40나노대와 30나노대 공정으로의 전환이 이뤄지게 될 전망이다.

이것이 이뤄지리라 보는 이유는 마이크론이 내년에 설비투자의 3분의 2를 쓸 만할 정도가 됐다는 점이다.

■엘피다의 도박

선발 D램 플레이어로의 위치를 찾기 위한 엘피다의 노력은 주목할 만 하다.

먼저 D램 업계 경쟁력을 살리기 위한 대만펀드와 정부의 자금 지원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렉스칩,파워칩, 프로모스는 아직 여지가 남아 있다. 이제 엘피다는 일본과 대만 금융시장 양편에서 자금을 조달하려하고 있다.

이에 더해 이 회사는 기술적 차원에서 65나노미터 D램칩의 축소버전인 65나노미터XS에 대응하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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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D램 가격 상승시점에는 엘피다에게 D램에서의 이익을 허용하게 될 것이다.

게다가 이제 이 회사는 대만업체와의 대연합을 통해 40나노와 30나노미터로의 도약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