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바람을 몰고 온 터치스크린 시장 성장세가 무섭다. 지난해 경기침체에도 30% 성장세라는 성적을 나타내더니 올해 또 다시 30%대 성장이 예상된다.
디스플레이서치가 32개 선도 공급업체 출하량, 매출정보를 분석해 29일(현지시간) 발표한 ‘4분기 터치스크린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터치스크린 시장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강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번 보고서에는 4분기 뿐만 아니라 상반기 실적, 하반기 실적 추정치가 함께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터치스크린 시장이 더 좋았다. 미니노트북, 태블릿, 게임기 등 중형급 이상 전자기기가 하반기 더 각광받았기 때문이다.
분야별로는 미니노트북, 태블릿에서의 터치스크린 탑재가 늘었다. 미니노트북, 태블릿용 터치스크린 출하량은 상반기 630만개를 기록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2천만개를 예상한다.
대만 윈텍이 미니노트북, 태블릿 터치스크린 시장 가장 큰 수혜주로 터치스크린 시장 전체에를 통해 1위 자리를 지켰다. 윈텍 뒤는 TPK가 이었다.
이 시장에서 가장 강세를 나타낸 국가 역시 윈텍, TPK를 거느린 대만이었다. 대만은 출하량, 매출면에서 모두 선두를 유지했다. 지난해에도 출하량 면에서 43.5%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내년을 노린 양산능력 확대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올해는 중국 터치스크린 업체도 성장했다. 내수 시장에 대한 강점을 갖고 있는 이들 중국 업체들은 지난해 대비 출하량 기준 39%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들 중국 업체는 대세가 되고 있는 정전망 방식이 아닌 저항망 방식을 주로 양산한다는 점이 시장 확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와 더불어 양산능력도 아직은 대만, 일본업체에 비해서는 한계가 있다.
일본 터치스크린 공급업체는 올해 다소 어려운 한해를 보냈다. 엔화 강세 때문이었다. 일본 업체들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미국, 유럽 터치 제어 반도체 업체 세가 강했다. 이들 반도체 업체는 대부분 올해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터치 제어 반도체는 이제 휴대폰, 태블릿 내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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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또 다른 특징은 광학식 이미지 터치패널도 발전하고 있다. 공급업체는 적용 사례가 늘어나기를 기대하며 LCD 패널 제조업체와 협력해 테두리 두께를 줄이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올해 광학식에서는 의미있는 적용사례가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 키넥트가 광학식 이미지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것. 키넥트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향후 광학식 터치스크린에도 관심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