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앱스토어에서 아이패드용 디지털 잡지 판매가 크게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는 평이다. 지난 4월 아이패드가 처음 나왔을때 '잡지 업계의 구원투수'란 평가가 쏟아졌던 것을 감안하면 다소 의외의 결과여서 주목된다.
29일(현지시간) 지디넷 등 외신들은 발행부수공사기구(Audit Bureau of Circulations, ABC)를 인용해, 아이패드에서 판매되는 유료 디지털 잡지 판매량이 연말들어 모두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와이어드의 경우 6월까지만 해도디지털판 판매량은 최소 10만부 이상이었다. 당시 출판계에서는 아이패드 전용 애플리케이션이 종이잡지를 대신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그러나 와이어드 아이패드 버전 판매량은 지난 7월 이후 서서히 하향곡선을 그렸다. 7월과 9월 사이 평균 3만1천권이 팔려나갔고 10월과 11월에는 평균 2만2천500권이 판매됐다. 같은 기간 종이로 출간된 와이어드는 총 13만권이 팔려나갔다.
와이어드 뿐만이 아니다. 외신에 따르면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 판매되는 유명 잡지들 역시 와이어드와 비슷한 상황에 처했다. 해당 출판사들이 디지털 단행본 판매를 발행부수인증기관인 ABC를 통해 공시하고 있지는 않지만 다운로드 숫자 등 여러가지 조건을 살펴볼 때 상황이 썩 좋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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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예정보 월간지인 베니티페어는 지난달 총 8천700권의 디지털 판을 판매했다. 지난 8월부터 10월사이 평균 판매된 1만500권에 비하면 크게 떨어진 수치다. 패션월간지 글래머 역시 9월 한달간 4천300권의 디지털판을 팔았지만 10월에는 이보다 20% 정도 판매가 하락했다. 남성잡지 GQ의 디지털판은 11월에 총 2만2천번 다운로드 됐다. 그러나 이는 GQ디지털판 역사상 가장 저조한 성적이었다.
다만 잡지업계에서는 연말 성수기 동안 더 많은 소비자들이 아이패드를 구입하게 되면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직까지 태블릿 제품을 이용하는 계층이 얼리어답터 위주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사용자 층이 넓어지면 수익도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