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아날로그TV ‘가상종료’

내년부터 아날로그TV 방송의 가상종료가 실시된다. 2012년 12월 31일로 예정된 TV방송의 디지털전환에 대한 국민 인지율을 올리겠다는 정부 계획이다.

가상종료는 ‘아날로그TV 방송이 종료됩니다’라는 자막을 내보내는 시험방송이다. 아날로그 TV를 소유한 가정에서는 가상종료 시간에는 정규 방송을 보지 못하게 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4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1년도 아날로그 TV방송의 디지털전환 시행계획’을 심의, 확정했다.

방통위는 디지털 전환 추진을 통해 인지율 90%, 디지털 텔레비전 수상기 등 DTV 보급률 80%, 디지털 TV 방송의 커버리지 94% 확대 등을 내년에 달성할 계획이다. 예산은 총 411억6천만원으로 잡았다.

추진 계획은 수용자와 공급자 두 부분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우선, 이용자들이 인터넷에서만 구입 가능한 디지털 컨버터를 대형마트에서도 구매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디지털 텔레비전 수상기는 중소기업이 제조한 보급형 DTV를 조달한다.

방송사업자와 함께 200개의 농어촌 마을에 공시청 설비를 개선하고, 위성을 통해 디지털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13만세대에 위성수신기를 보급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초생활수급권자, 일부 TV수신료 면제 가구, 차상위계층 등 취약계층 7만 가구에 DTV 구매보조 또는 디지털컨버터 무상지원한다. 소득이 낮은 시각장애인, 난청노인 등에게 화면해설 방송수신기 5천개, 자막방송 수신기 8천584개를 지급할 계획이다.

공급자를 위해서는 지상파 방송사가 디지털보조국을 적극적으로 구축하도록 독려하고, 융자지원 220억원과, 관세감면 4% 등의 정책을 추진한다.

현재 제주도에서 진행되고 있는 아날로그 TV방송 종료 및 디지털 전환 시범사업은 내년 6월 29일에 마무리하고 서울 및 광역시 등에 디지털방송 전환 지원센터(9개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대국민 홍보와 디지털전환 지원센터 건립을 위해 모든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